사람의 인품은 말에서 드러난다

by 마음챙김 도훈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태어날 때도 빈손이었고 떠날 때도 빈손이다.
평생 모으고 지키려 애쓰지만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물건도 돈도 아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뿐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얼마나 가졌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가’를 더 자주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은 종종 모자랄까 봐 미리 걱정한다.
아직 부족하지도 않은데 부족해질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해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누기 시작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무언가를 함께 나누면 사람 사이에 연결이 생긴다.
그 관계가 쌓이면서 내 삶의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나눔이라는 것은 꼭 큰 것이 아니어도 된다.
따뜻한 말 한마디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불안을 잠시 덜어주는 행동일 수도 있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조금씩 우리의 마음을 넓게 만든다.

또 하나 요즘 자주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말이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마음이 차분하면 말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거칠면 말도 거칠게 나온다.

그래서 사람의 말을 오래 듣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어느 정도 느껴지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항상 신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사람이 더 믿음이 가는 경우가 많다.

살다 보면 “왜 그 말을 했을까” 하고 후회하는 순간이 많다.
하지만 말을 안해서 하는 후회보다 “괜히 이런 말을 했네”라는 후회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요즘은 말을 조금 줄이고 생각을 조금 더 들여다보려고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도 비슷하다.
밭을 가꾸는 농부처럼 우리 마음도 계속 돌봐야 한다.

처음에는 새로운 습관이 어색하고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노력들이 서서히 삶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가끔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생각이 막히지만

천천히 걸으면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이상하게도 하나씩 정리된다.

사람의 생각과 말, 행동은 보이지 않게 주변에 영향을 준다.

좋은 마음으로 한 말과 행동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거친 말과 행동은 금방 주변을 무겁게 만든다.

겉으로는 다들 강해 보이지만 사실 사람은 쉽게 상처받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 하나도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삶의 양을 늘리려면 계속 채워야 한다.

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려면 어쩌면 조금씩 비워야 하는지도 모른다.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말을 조금 줄이고 마음을 조금 더 돌아보는 것.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평생 모은 물건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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