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산하면서 느낀것들

by 이지


육아를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주춤해지고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 자책하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신생아를 돌보는 이 시기에 나는 수 많은 자책과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 동요되어 너울되는 감정을 마주하고있다.


출산의 힘겹고 어려운 상황은 지나고보면 눈 깜짝할새이지만 육아의 시작은 현실이고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와닿는다.


첫째 때와 달리 둘째는 무통을 경험하고 진통없는 시간들을 경험했지만 통증이 너무 무감각하여 있는대로 힘을주다보니 치골이 벌어져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침대위에 누울수도 일어날수도 잠을 잘 때 몸을 편히 뒤척이지도 못했다.


이상태로 평생 걸을 수 없게 될까 무섭고 출산의 기쁨과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현실이 원망스러워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래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일분 일초를 버텼고 2박 3일의 입원 예정은 3박 4일 기간 동안 연장되고 다행히 상태는 호전되어 조리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입원 3일차에는 젖몸살이 시작되어 돌덩이 불덩이가 된 가슴을 간호부장님이 와서 풀어주었지만 자극을 너무 줘서인지 부을대로 부은 가슴과 통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약해질대로 약해진 손목으로 멍울을 풀고 남편의 도움도 받았지만 숭고한 젖이 생성되는 이 과정이 수치스럽고 아플 뿐이었다.


이 역시도 시간만이 해결해줄거라 믿었다. 그렇게 조리원에 가고 마사지도 받고 가슴관리도 받았지만 모유를 줄 수 있는 길음 너무 어려웠다. 첫째 때도 아기가 물기 어려운 타입의 가슴이라 완분의 길을 갔는데 역시나 둘째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엇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어 절망감이 온다.

생명을 키우는 아름다운 과정에 내가 마주보는 감정의 대부분이 절망이라니...


그런데 그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희미하게 느껴진다.

애정이 있고 사랑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에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잘해보고 싶은 그 단단한 마음이 박혀있는 것이다. 너무 귀해서 그 보석같이 귀한 감정이 너무 소중해서 절망을 느꼈다.


육아를 하다보니 깨달은 것은 결국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고난보다 추억이 나를 덮은 절망보다 나를 향한 너의 소중한 눈망울과 아기냄새나는 배냇짓이 더 큰 빛으로 덮여진다는 것이다.


흐르는 이 시간이 네가 자라는 만큼 아쉬워지겠지.

그땐 내가 느낀 아픔들마저도 소중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