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의 고요함이 이런 걸까?
모두의 소리가 환한 노래처럼 들린다면
내가 머문 자리는 고요한 숨소리만 들리는듯하다.
멀리서 들리는 환호의 함성은
완전히 내 것이 아니다.
나에게 속한 것은 오직 온전하고 고독한 이 시간뿐.
그래도 괜찮다.
땅에서 올라오는 흙의 숨결이
바람이 불어 깨우는 찬 호흡이
숲들이 내뱉는 무성하고 신선한 향기가
고요한 내 곁에 함께 있다.
실로 내가 느끼는 것은 고독한 고요가 아니라
작디작은 인간이라는 내 존재보다 커다란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거룩한 고요함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