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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ah Dec 28. 2020

2020년 회고

회고하고 또 회고하고 또 회고하라

코로나 19   

2월부터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현재도 재택근무 중이다.

제주에 있을 때 폭설이 내리면 회사에 가지 못해서 재택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아닌 며칠 아니 거의 1년을 재택근무를 하게 될 줄은 처음엔 예상하지 못했다.

모니터가 없으면 못할 거 같던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도 이제 노트북 모니터로도 잘할 수 있다.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Youtube

예전에는 영화 같은 콘텐츠를 리워드의 형식으로 아이에게 제공하였다.     

마치 주말에 우리가 영화를 보러 가는 것처럼 어린이 영화나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사전에 나의 주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선별된 콘텐츠만 보여주었다.     

하지만 재택근무와 육아를 동시에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패드를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요즘은 아이가 장난으로 OOO이 궁금하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라는 말을 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시대와 환경이 바뀌었으니 이 또한 우리가 적응해야 할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업무 프로젝트


조직   

안드로이드 3명이서 하다가 4명이 되었다.

단순하게 +1인 거 같지만 코드 리뷰가 굉장히 풍성해진 느낌이고 업무 스위칭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기존에는 3명이니깐 한 명이 하나씩 맡고 있음 나머지 한 명이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었는데

4명이 되고 나서 순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곧 다시 3명이 될 것이고... 그러다 다시 4명이 될 것이다.

채용중 : https://careers.kakao.com/jobs/P-11860


프로젝트가 다양해졌다. 

몇 년간 브런치만 하다가 작년에 티스토리가 추가되었다.     

올해는 이미지 에디터와 공통 에디터 SDK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미지 에디터는 원래 있던 코드들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이어서 업무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있는 코드를 고치는 게 새로 만드는 것보다 더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결국 새로 만들고 코드를 차용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브런치   

서비스 과제가 별로 없었다. 

작년부터 준비해오던 큰 과제가 경로가 이탈하여 크게 힘 들어가는 서비스 과제가 없었다.


legacy 코드들 제거

java 제거, MVVM 전환, 관리가 안되고 있던 utils 들 제거 등을 하였다.

2014년부터 쌓여있던 낡은 코드들을 정말 많이 갈아엎었다.

새해에는 java를 잊어도 될 거 같다.

그리고 새로운 구조로 앱이 전환되어있어서 조금 더 유연하게 새로운 기술과 피쳐를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스토리   

서비스 과제가 별로 없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서비스 과제가 별로 없었다. 

우리 팀 보다 다른 협업 부서의 리소스가 부족해서 진행되지 못하는 업무가 많았다.


legacy 가 생기고 있다.

개발 초기에 Rx-java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제는 coroutine을 사용하기로 했다.

trend에 맞게 flow 도 적용할 예정이라서 Rx 기반 코드들을 이제 제거해야 한다.


에디터 SDK   

코드 리뷰

다른 팀에 겸직 형태로 업무를 하게 되었다. 

함께하던 우리 팀원이 아닌 다른 팀 사람들과 코드 리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서로 잘 모르는 상황이어서 업무 진행이 조심스러웠고, 코드 리뷰 또한 조심스러웠다. 

Pull Request를 통해서 코드 리뷰를 하고 있던 우리 팀과 다르게 그 팀에서는 필요할 때만 리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코드 리뷰의 업무 우선순위가 정의되지 않았고 어떤 PR 은 1주일이 넘게 머지되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쌓이면서 코드 리뷰도 빨라졌지만 그 시간을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다.


SDK를 개발한다는 것

초년 생 때 WIPI SDK 개발을 했었다. 이 번에 개발한 SDK 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프로젝트였다.

에디터 SDK 개발 초기에는 Test 도 많이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하나도 적용하지 않았다.

일단 겸직이라서 내가 어디까지 관리를 하고 적용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또 Test 코드까지 코드 리뷰를 받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하기 싫었던 거 같다.   


media store

에디터 SDK와 domy 이미지 에디터를 하면서 media store를 지겹게 본거 같다.

Android 10에서 Scope Storage 정책이 나왔고, 또 그걸 유예시키는 requestExternalStorage

SDK는 requestExternalStorage를 적용했는데 브런치와 티스토리는 scope storage를 적용했다.

결국 SDK의 권한 때문에 우리 서비스는 scope storage 적용하지 않은 앱이 되었다.

빨리 Android 11로 가서 requestExternalStorage를 제거하고 싶다.


Domy 이미지 에디터   

공용 이미지 에디터 

 다른 서비스에서 소스코드를 주었다. 

전제가 붙었다. 더 이상 유지 보수해주지 않을 것이니 참조만 하라고.

그래서 참조해서 새로 만들었다.


새로운 프로젝트

 새로운 프로젝트다.

우리 마음대로 설계하고 우리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을 대부분 넣었다. 

coroutine, data binding, mvvm, usecase pattern


라이브러리

라이브러리로 사내 repository에 배포하였다.     

라이브러리로 개발했을 때의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MultiModule로 하면 안 되는 참조 이슈

Hilt를 쓸 수 없어서 Dagger2를 사용했는데 ViewModel의 saveStateHandle을 적용하는 코드가 아직도 난해하다.     

또 프로가드를 적용하다가 R.java 가 난독화 된다든가.     

(덕분에 프로가드 공부 좀 했다.)

https://babosamo.tistory.com/217


UI test

L의 도움으로 espresso로 UI test를 해봤다.

Unit Test, UI Test 다 마음의 짐 이어 었는데, 이제 방향은 알 것 같다.

조직원이 풍성해지면 업무 외적으로 학습하는 것들에 대해서 나눠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내년에는 조금 더 다양하게 Test를 적용했으면 좋겠다.




스터디 Team Tuan

2018년부터 외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목표를 정했고 분기마다 회고하였다   

Python을 이용하여 원하는 web site의 특정 데이터를 crawling 하는 서비스 만들어 보기

     → 파이썬 책을 보고 있긴 한데 진도가 안 나감


안드로이드 ML kit으로 맞춤법 검사 앱 만들기 

    → 안 함


독서

개발 도서 8권 (1.5개월 1권)

일반 서적 6권 (2개월에 1권)

→ 책은 참 열심히 읽었다. notion에 정리하는 것도 재밌다.

2020년 내가 읽은 책

육아일기

→ 안 함   


점심 밋업 월 1회 (w/ Theo, Robin )

→ 몇 번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만남   


라이트닝 발표 4회

→ 2개 정도 발표   


주 1회 이상 스터디 pr 하기 Tuna repo 또는 interview question

→ evernote와 notion에 데이터는 쌓였는데 정리를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포스팅을 하자.   


육아

혼자 밥 먹기 연습 → 성공

자기 전에 책 귀찮아도 꼭꼭 읽어주기 → 매일 읽어주지 못했다. 요즘은 가끔 읽어 주는 듯.

한글 공부 20분씩 → 이건 내가 하는 게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글을 보고 썼다.



육아   

 타의적 별거 부부

아내는 올해 제주에서 근무해야 하고 난 판교에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월부터 계속 어떻게 아이를 양육할 건지 걱정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왔다.     

3월이 되어서 우리가 떨어져야 할 순간에 코로나가 찾아와서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코로나 때문에 우리 가족은 제주에서 함께 모여서 살고 있다.


어린이집 

아이를 내가 돌보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이 판교에 있으니 엄마만 제주에 가고 아이는 내가 키운다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휴원. 

올해 어린이집 간 날이 다 합쳐도 2달이 안 되는 것 같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점심과 저녁은 어린이집에서 먹고 온다.     

하지만 아침을 꼭 밥으로 먹어야 하는 아이, 그리고 나도 매일 빵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내가 알려준 레시피로 몇 가지 국을 끓일 줄 알았고, 밥은 밥통이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맨날 밥/국만 먹을 수 없는 노릇     

로켓후레쉬로 반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조리하기 쉬운 소고기, 돼지고기, 쌈채소 등을 사서 생각보다 잘 먹고 지낸 거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렵다.



건강   

살이 조금 쪘다.

좀처럼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인데 올해는 정말 정말 안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어쩜 움직이면 안 되는 상황이니 핑계 삼아 더 안 움직이는 것 같다.     

예전에는 돌아다니고 운동하는걸 참 좋아했던 거 같은데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건강검진

몇 년 전 보다 차트에 나오는 데이터들이 더 좋아졌다. 

이유를 모르겠다. 혈관 나이는 심지어 -5살이다.     

예전보다 마음이 좀 편해져서 그런가.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아등바등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지금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 모든 행복을 다 쏟아버리자는 것은 아니다.(그렇게 하면 미래가 불안해서 행복하지 못할 테니) 하지만 모든 걸 다 감래 하면서 내일의 기약 없는 행복을 추구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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