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ah Jan 04. 2016

비자림(榧子林)

왠지 비가 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숲. 제주의 진짜 숲.


아주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

연휴를 맞이하여 관광지를 찾아 나섰다.

비자림 -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는 단일 수종 세계 최대 규모의 숲

http://www.jejutour.go.kr/contents/?act=view&mid=TU&seq=242

제주에 처음 왔을  때부터 비자림에 가보고 싶었는데 입도한지 2년 만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핑계를 좀 대자면, 내가 사는 제주시에서 가기가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다. 차라리 서귀포를 더 자주 가는 듯하다.

비자림에 가고 싶은 이유는 뭔가 비가 오면 아름다울 거 같아서. 이름에서 풍겨지는 느낌(?)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서 제주의 동북쪽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월정리, 평대리, 세화리, 종달리 등등.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발전이  덜되었고, 그래서 임대료(?) 등이 아직 저렴해서 카페, 음식점 등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대부분  육지에서... 내려온 이주민)

비자림의 입장료는 1500원 이었다.

나는 제주도민이라서 무료, 와이프도 제주도민이어서 무료. 

그린카드가 있어도 무료였다.

비자림에 들어서면 이런 나무들이 가득하다. 

비자나무 - 늘 푸른  바늘잎나무

https://ko.wikipedia.org/wiki/%EB%B9%84%EC%9E%90%EB%82%98%EB%AC%B4

비자림은 내가 상상한 그대로였다. 축축한 초록색의 느낌이랄까?

비를 맞으면 더 아름다울 거 같은 그런 색깔을 풍기고 있다.

그냥 밝은 초록이 아니라 짙은 초록. 잎사귀를 따다 방아에 찧어서  물들여놓은 듯한 색깔을 하고 있다.

비자나무가 너무도 좋은 나머지 모양을 따라도 해보고 

나무를 안아 보기도 했다.

너무 좋다. 비자나무 색상과 느낌

아내에게 비자나무가 거실 가운데 있었으면 좋겠다.  철없는 소리를 연신해되었다.

화산송이 일까? 

바닥은 온통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초록과 적갈색의 조화

나무들 한그루 한그루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다.

나는 바다, 강 보다 산과 숲을 좋아하는데 비자림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길을 걷다가 중간중간 붉은 열매가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천남성이라는 푯말이 있다.

먹지 말라고...

사약에 쓰이는 유독성 식물

비자림 제주도의 그 어는 숲보다도 매력적이다. 

꼭꼭 꼭 동북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들러보도록 하자.

비자림 - 웅스 키친 - 풍림 다방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에어샤워스테이션

별로 먼지가 털리는 거 같진 않지만 먼지를 털기 위한 에어샤워 스테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에서 집구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