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방에 가득한 고구마... 그 낭만... 그리고 행복
늦은 가을 아파트에 작은 전단지 한당이 붙었습니다.
강화에서 고구마 농사를 지으시는 분께서 고구마를 저렴하게 파신하고 하셔서 2박스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김포에 살아봐서 가끔은 강화 시장에 가곤했는데 몇해전부터 가보질 못하다가 이번에 구했어요.
가을과 겨울사이 고구마는 보고 있으면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생각나요.
포장되지 않는 상태에 고구마 아직 씻지도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자연 그대로 인것 같아요.
세척하지 않는 상태의 고구마 예전 부산 양산에 잘때 텃밭에 심어서 수확했던 그 고구마가 생각나곤해요.
생으로 먹기도 하고 했는데 이제 반백살이 되니 이가 견디질 못하는지 자신도 없고 해서 맛나게 아침에 우유랑 먹곤해요.
사실 옛날 어린시절 고구마 밖에 먹을게 없는 시절 감자는 맛이없고 고구마는 김치와 먹으면 정말 맛있는 간식이기도 했고 그시절을 그리워 하는 철없는 낭만에 빠지기도 합니다.
정말 심으면 잘자라고 수학까지 관리하기도 편했던 고구마 줄기까지 반찬으로 먹곤 했어요.
간혹 고구마 꽃이 필때면 앞으로 운이 좋을거라는 기대도 가지곤했죠.
새벽에 5시 정도되면 힘이 빠지고 지키는 작업들을 하고 있지만 옆에 고구마가 있고 마치 예전 시골 골방같은 느낌이 있어요. 담배 냄새와 농약통도 있고 또 아랫목에 따뜻한 느낌도 있고 그런 추억이 떠오릅니다.
언제 부터인가 돈에 대해서도 먹고 살만큼만 매달 벌고 또 딸이 공부하는데 모자라지 않을만큼 벌고 이런저런 욕심을 버리고 있었는데 요즘은 낙옆에도 감동하고 그렇네요.
지나가다 작은 열매라도 보면 이뻐 보이고 카메라에 담곤해요.
가을은 이런 낙엽을 들기면서 지난날과 오늘 내 눈앞에 이쁨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고구마 내 방을 흙으로 가득하게 만들어도 행복함을 느낄수 있게 해주네요.
버리면 들어 오는게 다른게 아니고 세상의 이쁜것들이 들어온다는게 반백살 때문인지 아니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는 나이때문인지 낭만에 대하여를 듣고는 커피한잔 하는 여유가 세상에 가장행복한 시간같기도 해요.
2018년 가을 40대에 느낄수 있는 마지막 가을이라서 그런지 색다릅니다. 그리고 고구마 딸과 함께 즐길수 있는 가공되지 않는 맛있는 간식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 행복이 멀리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기길 간절히 기도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