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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닙 Oct 23. 2016

2월의 이탈리아 | 좋은 호스텔 고르는 방법 (번외)

좋은 숙소가 여행의 질을 바꾼다

목차

1. 예약 사이트, 어디가 좋을까? 추천과 비추천 

2. 좋은 호스텔을 고르는 나만의 4가지 기준 

3. 사람들의 후기를 볼 때 나만의 5가지 기준  



하나. 예약 사이트 추천


나는 booking.com을 애용한다. 호스텔이든 호텔이든 부킹닷컴에 좋은 offer 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익스피디아 등등 다른 사이트도 괜찮은 곳들이 많지만,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부킹닷컴을 선호한다. 


반짝 특가/스마트 특가가 정말 꿀이다.



오른쪽 하단의.. 무료 취소 - 선 결제 필요 없음! 

예약비와 취소수수료가 0원이다. 은근 이런 deal이 많다. 보통은 예약할 때 10% 정도를 선결제하는데, 이런 게 없는 꿀 같은 프로모션이 종종 있다.


사이트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필터도 있다. 이걸 체크하고 봐도 괜찮다.



사실 부킹닷컴을 알기 전에는 호스텔월드를 이용했다. 최대 5개의 호스텔들을 한눈에 비교하기 좋다. 


하지만 예약을 취소할 때 상당히 돈이 아깝다. 수수료 떼이는 건 물론이고, 나머지 예약금이 내 통장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사이트 내 계정에 적립된다. 적립금은 6개월 내에 써야 한다. 못 쓰면, 내 돈은, 또르르...


물론 처음 예약할 땐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절대 취소할 일 없게 완벽히 고른 다음 예약해야지~ 

과연 그럴까? 신기하게 취소할 일이 꼭 생긴다! 


피렌체가 그랬다. 일주일 동안 묵을 거니까 신중하게 고르고 싶었다. 시내의 모든 호스텔 별점과 후기를 외울 정도로 본 뒤, 한 곳을 예약했다. 일주일 뒤 우연히 다른 사이트에서 '거긴 겨울에 너무 추워요'라는 후기를 발견했다. 9월부터 오리털 이불 덮는 나는 눈물을 머금고 취소 버튼을 꾹, 쓸모없는 적립금을 쌓았다.


그러니까 적어도 한 번은 왠지 취소할 가능성이 1%라도 있는 사람에겐 부킹닷컴을 추천한다. 



둘. 좋은 호스텔 고르는 나만의 방법



1. 평점이 최소 8점 이상인 곳을 고른다

확실히 7점과 8점은 차이가 크다. (특히 위생) 


2. 기차역과 가까울수록 좋지만, 이건 케바케

-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데 배낭 아닌 캐리어를 끌고 간다? 또는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에 시간이 빠듯하다면? 무조건 역과 가깝게.

- 지하철/버스 노선이 나쁘지 않거나, 니스처럼 모닝 해변의 풍광을 즐기고 싶은 경우는 역과의 거리는 덜 중요하겠죠?


3. 사진은 반만 믿는다

대부분 사진의 딱 반 정도의 퀄리티다. (특히 도미토리)


4. 나만의 기준을 확실히 한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 가격/위생/시설/방음/스태프 친절도/거리/주변 환경...

순위를 정해놓고 보자. 모든 게 완벽한 호스텔은 없다!



셋. 후기를 볼 때 나만의 기준



1. 평점과 후기 개수를 동시에 고려한다

아무리 평점이 좋아도 너무 후기가 없는 곳은 안 간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본 곳이 전반적으로 잘 굴러가는 호스텔이라는 뜻이니까. 평점 9.0 후기 10개 vs 평점 8.5 후기 250개 일 땐 단연 후자다.


2. 후기들의 공통점을 파악한다

최소 2명 이상이 “샤워기가 별로예요” “밤에 잘 때 추워요” “방음이 안 돼요”라고 하면 진짜 진짜 그런 거다. 이런 조건이 별로 개의치 않은 사람일 지라도, 시설 상태가 어떤지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건 차이가 있으니까 후기를 읽어두는 건 나쁘지 않다. 

반대로 좋은 후기의 공통점들도 읽어보면 재미있다. “호스트가 정말 friendly 해요!”라는 후기가 엄청 많았던 호스텔에 갔더니 진짜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friendly 했다. 그래서 나름 내린 결론은, 좋은 후기든 나쁜 후기든, 실제는 그 이상이라는 것!


3. 베드버그는 분명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1~2년 전 후기엔 있었는데 최근 후기에 없으면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될 듯. 하지만 몇 달 사이 너무 최근에 출몰했을 땐 그 호스텔은 피하는 게, 심리적으로 낫다.


4. 무엇보다도, 후기를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어느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개인적인 기억이 나빴던 곳에는 별점 테러를 주는 사람들이 꼭 있다. 특히 도미토리의 소음 같은 건, 같이 묵는 사람에 달린 거니까 그건 개인의 운명에 맡겨야 한다. 좋은 후기도 너무 믿고 가면 막상 가서 실망할 확률도 높으니까, 두 번 세 번 자꾸 들여다보지는 말자. 


5. 좀 더 공을 들이고 싶다면, 다른 사이트 후기도 참고한다

booking.com에서 예약은 하되, 기타 수많은 예약 사이트에서 더 많은 사진, 후기를 찾는 거다. 그럼 좀 더 안심+확신하고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적고 나니 엄청 깐깐해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하면 확실히 후회 없는 선택을 한다. 나는 숙소가 여행의 질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밤에 돌아와서 씻고 누웠을 때도 쭈욱 기분이 좋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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