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냐? 전기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전기차 회사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소 전기차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니콜라(Nikola)입니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은 아닙니다. 단지 수소 트럭을 설계하여 설계 도면을 제조기업에 파는 설계 회사입니다. 반도체에 비유하자면 팹리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니콜라는 2014년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창업되었습니다. 프로토타입 ATV인 니콜라 NZT를 시작으로 2020년 6월에는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인 니콜라 배저(Badger)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니콜라는 크게 상용차와 픽업트럭을 담당하는 니콜라 모터 컴퍼니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담당하는 니콜라 파워스포츠 그리고 수소 충전 인프라를 담당하는 니콜라 에너지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주로 상업용 트럭과 중대형 SUV 차량 등 중대형 차량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왜냐면 수소 전기차의 경우 충전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좋아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도 일반 전기차에 비해서 깁니다. 그래서 일반 전기차는 승용에 특화되고 시간을 다투는 상업용 차량인 밴, 픽업트럭, 대형트럭과 버스 등에는 에너지 효율이 좋고 충전이 빠른 수소전지차가 특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콜라는 이렇게 각광받는 수소 상용차 시장에 전에는 없던 자동차 설계회사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열며 일약 혁신의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의 약점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수소전지차 플랫폼을 설계를 하더라도 이를 구현해 줄 수 있는 반도체에 비유하면 파운드리, 즉 수소차 제조 기업과 연결되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제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 꾸준히 섭취 중인 것 추천, 요즘 변비가 있다면, 면역력이 바닥난 상황이라면?
아이허브 판매 1위, 해외직구
다만 니콜라의 설계 역량으로 멋진 수소 트럭을 설계하여 그것이 수소 트럭 설계 표준으로 등극하거나 혹은 특허를 얻게 된다면 그 설계 표준을 따라 제조하는 모든 수소차 제조 회사들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니콜라의 사업영역은 양날의 검과도 같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처럼 수소 전기차 시장의 팹리스와 파운드리와 같은 설계-제조 분업이 이루어진다면 분명 니콜라 기업의 가치는 재평가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었을까요? 2020년대 초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며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생소한 자동차 설계 전문회사, 자신의 설계도로 제조된 차량 한 대 없는 회사가 가파르게 수직 상승하더니 결국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까지 했습니다. 그야말로 비정상적인 센세이셔널한 성장이었습니다.
이러한 니콜라의 성장으로 인해 2018년 11월 중 1억 달러를 투자에 니콜라 주식 6.13%를 취득했던 한화 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그야말로 대박이 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러한 대박행진에 자신의 설계도를 이용하여 생산된 차량이 한 대도 없는 기업이 포드의 시총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의구심을 뒷받침하듯이 니콜라의 주식을 매수했던 세력들이 차익실현을 하며 매도 물량을 쏟아냅니다. 마치 테슬라의 초기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니콜라가 지난 17일 2,389만 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신주인수권에는 니콜라 주식을 11.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주가 상승 시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되죠. 신주 인수권을 확보한 세력들이 권리를 행사하면서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니콜라의 주식은 가파르게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이 니콜라의 사업 형태에 대한 의구심이나 혹은 니콜라 내부 악재에 의한 주가 하락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즉 니콜라에게뿐만 아니라 수소 상용차 시장은 아직 그 누구도 절대 강자가 없는 무주공산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수소 상용트럭 열 대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요동치는 그야말로 변동성도 크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시장이 바로 수소 상용차 시장입니다.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소 상용차 시장을 선도할 게임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단기적 이슈에 의해 폭락을 경험하긴 했지만 니콜라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 아까 언급드린 것과 같이 전기 배터리와 수소전지의 특성에 의해 전기차는 승용차로, 수소차의 경우 상업적 용도로 쓰이는 트럭, 대형 버스, 중대형 밴과 픽업트럭 등으로 특화될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기차냐 수소차냐가 아니라 수소차와 전기차가 함께 가는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앞으로 승용 전기차 시장과 상용 수소차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를 두고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현재 테슬라와 니콜라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의 하락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니콜라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여겨졌던 니콜라 트럭의 부재가 해결될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25일 니콜라는 애리조나에 수소 트럭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물론 공장이 지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일단 공장이 돌아가 양산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니콜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니콜라 공장이 지어지기 전에 니콜라의 설계도를 토대로 수소 트럭이 출시된다면 니콜라에겐 더없이 좋은 호재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자사의 트럭을 만들 수 있는 제조 플랫폼과, 설계도 및 IP를 판매할 수 있는 설계기업으로서의 입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을까요?
iHerb 종합비타민 1위 제품입니다. 종합비타민은 그냥 이거 하나만 드세요. 효과는 직빵이었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