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는 중
정말 오랜만이다.
평일 이 시간에 한가롭게 집에 있기는 몇 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두게 되었고 결정이 된 이후로 오늘만을 기다리며 나의 흔적들을 지워갔다.
내가 그동안 일을 했던 서류 정리, 후임을 위한 인수인계, 나의 책상 및 소지품 정리, 그리고 그동안 함께 일했던 동료와의 이별까지 정말 숨도 안 쉬고 달려와 오늘에 이르렀다.
일터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이미 정리가 되어서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그동안 너무 달려와서 잠시라고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다행히(?) 윗분들의 결정에 나는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스스로라도 그만두고 쉬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이 왔다.
일을 하지 않고 쉬다는 것은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계속 말하고 있지만 쉬는 것이 좋고,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 하지만 일을 하지 않고 언제까지 쉴 수 있을지
계산하고 또 계산해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야 하는 불편한 마음이 있다.
오늘까지는 쉬는 것이 좋다는 마음이 더 크지만 이 마음이 언제까지 될지 사실은 더 놀아봐야 알 일이다.
하지만!!! 난 오늘을 즐기기로 한 사람,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즐기며 혼자 점심을 먹고, 집안을 청소한다.
저녁에나 가던 운동을 조금 일찍 시작하며 해 보고 싶었던 줌바 댄스도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좀 더 쉬자.
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