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

by 개나리

재계약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매년 이 맘때쯤이면 재계약이 될까 안될까? 마음을 졸이며 지냈는데

이상하게도 이런 이야기를 실제로 들었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지난 5년 동안 연습을 많이 해 둔 덕분인것 같다.

재계약이 안되는 것도 슬픈일이지만 그것으로 실망하여 내가 많이 상심하는 것이 더 싫었는데,

다행히 나는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정중하게 윗분들의 의견을 전달하여 주시는 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미리 다른 곳으로 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나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이제 나는 새로운 직장을 알아봐야 한다.

아~ 또 이력서를 쓰고 자소서를 써야 하고, 그리고 면접을 보고 하는 일들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하서 일을 하려면 이러한 과정들은 필수이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다시 막막한 마음이 든다. 어떻게 써야 하나? 다행히 면접을 보게 된다면 무엇을 물어볼까?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바라는 대로면 좋겠지만 바라는 대로가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겠지.


그리고 나는 또 어디엔가 서 있을 것이다.

그 곳이 어디든 내가 서 있는 곳이 나의 최선이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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