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내 인생의 세번째 열묶음이 빠르게 지나간다.
어른같은 모습들에 스스로 대견하다가도 부족한 것에는 쉽사리 움츠려든다.
그래도 노란색 보자기에서 시작했던 나의 인생이
청춘에 다다라서 육체의 한계 없이
녹음綠陰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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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운에 후회가 없도록
내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내뿜어내는지를
기록하고자한다.
찰나의 상태가 모여
무언의 형체가 되는 순간까지
내가 앞으로 기억하고 싶은 '그날'들에
가장 좋아했던 할아버지 작품 이름을 빌린다.
그날의 여운.
2024년 05월 05일 (일) 작성
작성자 윤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