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왜 이럴까?

by 낭만박사 채희태

출판사에 책이 입고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책을 만나러 갔다. 두근두근, 세근세근... 제본소 사정으로 예정보다 사흘 정도가 늦어져 더 속이 타던 터였다. 공동 저자로 참여하여 몇 차례 책을 낸 적도 있지만, 확실히 단독으로 낸 책이 주는 감동은 남달랐다. 물론 두 딸이 태어났을 때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책이 나를 닮아 앙증맞다. 저자 느낌이 나게 운전할 때만 쓰는 안경을 굳이 쓰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가장 먼저 옆지기와 두 딸에게 주었다. 반응은 시큰둥~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 제법 보였다. 재판을 찍을 수 있을까? 만약 2쇄를 찍는다면 수정하기 위해 띠지를 붙여 두었다.

제발 고칠 수 있기를...


다음날,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 책을 드리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 옆 카페, "홀리빈"에 들러 사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직원들과 견공 홀리에게 책을 전달했다. 책의 서문에도 썼지만, 글의 대부분을 이 곳, 홀리빈 카페에서 썼다. 책을 쓰며 홀리빈에서 파는 거의 대부분의 음식들을 먹어본 것 같다. 책을 받아 든 사장님과 직원들은 가족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셨다.


어머니께 책을 전달해 드리고, 며칠 동안 홀로 계시는 어머님과 함께 쌍문동에서 머물렀다. 홀리빈 카페 직원이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며 한 장의 사진을 보내줬다. 뭐라고? 아직 서점에 배본도 안 했는데?


고맙긴 하지만... 네이버가 나한테 왜 이러지?

지난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적지 않은 지인들이 예약판매에 동참해준 덕분일 것이다. 책은 다음 주 월요일 서점으로 배본되어 29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앞으로 당분간은 첫 번째 책을 낸 초보 작가를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예약으로 책을 구매해 준 독자들을 찾아다닐 생각이다. 내가 이 글을 쓰고 브런치는 다음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네이버처럼 분발해 주시길 기원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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