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지막 날...
휴가를 시작할 즈음, 콜라가 싼 곳이 있으니 사오라는 마눌님의 명을 듣고 콜라를 사러 갔다. 640cc 한 캔이 600원... 난 포카리스웨트랑 24개로 묶여 있는 두 박스를 사왔는데, 마눌님한테 왜 이렇게 많이 사왔냐고, 애들이 하루에 두, 세 개씩 마셔대면 어쩔거냐고 핀잔을 들었다. (그럼 애초에 몇 개 사오라고 정확히 말을 해 주던가... ㅠㅠ)
가끔 우리는 대화를 할 때, 말 뿐만이 아니라 그 말 뒤에 숨겨져 있는 마음까지 전달했다고 착각을 하곤 한다.
난 사진과 같이 표를 만들어 주방 벽에 붙였다. 그걸 보고 큰딸 왈, "아빠, 쓸 데 없이 재능 낭비 하지 마!"
어제 집에 들어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콜라 하나를 마시면서 확인을 해 보니 48개 중에 43개가 표시되어 있다.
5개는 누가 먹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