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난무하는 트랜드 도서들. 결국 Backbone이 관건!
먼저 제 소개를 드립니다.
저의 이름은 위기석. 1999년부터 현재까지 ‘마케팅/플래닝/브랜딩/소비자조사’ 관련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BBDO, Plansahead, Research International, Gallup, Marketing Insight, 현재는
Macromill Embrain에서 Researcher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급은 수석부장입니다.
지난 약 18년 간 다양한 종류의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소비자를 대상
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핵심 고민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저의 18년이 어땠냐고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저와 유사한 업종에 계신 분들이야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안 그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오랜 업무시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내에서도 가장 길고 지루한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하는 업종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온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 역시 클라이언트와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지금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고민 많이 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직에 대한 걱정,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회의와 쌓여있는 문제들, 보고서 등등.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이며, 앞으로도 풀어내야 할 이슈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고요.
제가 지금부터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제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좀 장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목적은 한 가지 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현명한 마케터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 자양분은 무엇이며,
성장하기 위해 소화해야 할 내용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식의 접근이 결국에 여러 분의 업무에 도움이 될 지
저 나름대로의 방식을 전달 드리고자 하는 것 입니다. 즉,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과정의 공유라고 할까요.
이 글은 ‘기업체의 모든 Marketer, BM, PM, Consultant, Agent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과
이미 그런 일을 시작하신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저 만의 경험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초기에 성장을 하게 되고, 일정 수준의 시간이 지나면 성숙한 어른이 되고,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늙어 죽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마케팅 세계에서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끊임없이 신제품이 출시되고 그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시장 내에서 절대강자가 되거나 혹은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경우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흔히들Product Life Cycle 또는 Brand Life Cycle이라고 부르는 성장주기 곡선을 그리고는 하죠.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죽어가는 과정과 상당히 유사하죠.
그렇다면 마케터로써의 여러 분의 Life Cycle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흔히들 업계에서는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예전의 제 사수(국내 대행사에서는 사수란 직속 선생님 같은
존재입니다)가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마케터 라이프사이클은 ‘일반 기업/대기업 년차가 아닌, Agent 기반의 직급’ 기준입니다
Marketer Cycle Span #1. 사원 (약 3년): 다양한 업무의 스펙트럼을 모두 배우는 Generalist의 시기
Marketer Cycle Span #2. 대리 ~ 과장(약 6년): 한 개의 산업군 그리고 마케팅 관련 업무 영역에 All-in
하는 Specialist의 시기
Marketer Cycle Span #3. 차장 ~ 부장(약 6년): 팀원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업종을 커버해야하는
Re-Generalist의 시기
상기 구분 기준에서 직급보다는 업무에 대해서 해온 년차가 더 중요함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단,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부장 이후의 마케터로써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물론 수석부장, 국장, 실장 등 어려운 이름들이 존재하지만 모두 Span #3에 해당합니다.
사실 잔인한 현실에서는 이 단계를 거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더 위로 올라가면 ‘소위 이사, 전무, 상무
등 임원진’이 되는 거지요. 대기업의 경우에는 좀 더 잔인합니다. 기본적으로 팀이 로테이션되면서, 어느
순간 하는 업무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제가 여러분께 궁금한 것은 ‘과연 여러분들께서 앞서 말씀 드린 내용을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그리고 본인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얼마나 길게 보고 업무를 하고 계신지’ 입니다.
제 경험 상 어떤 사람은 대리 때부터 팀장을 하고, 어떤 사람은 부장이 되어서야 팀장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여러 분이 팀장이건, 팀원이건, 목표와 전체에 대한 시각없이 업무를 진행하면 마케터로써의
라이프 사이클은 점점 더 짧아진다는 사실 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새로운 시대가 왔지요. 인구절벽의 시대. 좀 과감하다는 생각이드는 제목이지만
그 의미를 조금 더 파보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40~50대가 은퇴를 할 시기가 되면, 국내 노동시장에는엄청난 문제가 다가올 수 밖에 없다"는 이론입니다. 단, 마케터에게는 좀 다른 이슈일 수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가장 머릿수가 많은 나이는 현재 71년생과 72년생입니다.45~46세의 아저씨/아줌마들이회사에 넘쳐난다는 겁니다. 사업부장과 직원의 나이가 똑같아지는 현상이 이미 여기저기 보이고 있습니다.
마케터의 라이프스팬 3은벌써 들어가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딱 한가지만 잘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아주 여러 가지를 잘 하지 못하면 무지하게 힘든 시기가 다가오는 중입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는 하나의 인사이트는
'인구의 총수보다는 특정 직급에 몰린 인구의 수가 내 직업 생존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거지요.
오늘 일은 잘 끝내셨는지요?
그럼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할 일은 어떤 일인지요?
당신이 어떤 회사의 마케터이건, 당신이 당면할 수 있는 업무 관련된 문제들은 상당히 단순하거나,
복잡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하다면 이런 업무겠지요.
‘복사, 자료 서칭, 이메일 쓰기, 유관 부서에 전화하여 내용 전달 또는 수령하기’.
문제는 내일 해야할 일이 복잡할 때 입니다.
‘수집한 자료 보고하기, 회의 내용을 준비하여 회의 주관하기, 내가 잘 모르는 제품/시장/브랜드에 대한
설명듣고 요약하기, 지금까지 준비된 보고서/기획서 작성하기, 최종적으로는 정리된 내용을 발표 하기’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1차적으로 복잡한 경우이며, 내용이 중첩되어 더욱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번까지 수집된 마켓 브리프를 바탕으로 유관 부서의 Request를 반영한 조사결과를 사내 내부
사정에 맞춰서 다시 한번 Filtering한 후에 현재까지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하고, 각기 장단점을 추출하여 우선안, 차선안, 누락안으로 정리할 것’ 여기서 한번 더 복잡해지면,
‘우선 안으로 채택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제품의 가격전략과 Action Plan을 수립할 것’
물론 지금까지 말씀드린 예시 별로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문제는 존재합니다.
이 수 많은 자료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가의 문제입니다.
물론 이 복잡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단 부 테이블의 가로배열은 ‘업무의 순서’이며, 세로 배열은 ‘유관 부서’입니다.
결국 모든 일들은 사람들이 하며, 팀 별로 전문 영역이 존재합니다.
단, 하단 부의 어느 한 팀도 완전히 독자적으로 일하는 팀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상기 테이블은 내구재 기반이며, 서비스 브랜드의 경우 다를 수 있음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 여러분이 하는 업무가 상기 테이블에서 어느 박스에 들어있으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어느 박스를 거쳐왔는지, 이 다음에는 어느 박스로 가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더불어 각 박스에 해당하는 팀별 업무 영역은 어떻게 다른지, 남들 대비 더 잘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이 되어야 합니다.
업무 프로세스 별로 필요한 일련의 업무 순서는 별도파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나온 마케터 또는 리서처들은 종종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는 말로 위안을 삼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지만, 위의 테이블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셨다면 아마 제가 드리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짐작하셨을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공통점은 “시장 이해 및 소비자의 니즈 이해”입니다. 일단 이해하면 누구와 이야기해도 증거만 있다면 밀리지 않을 수 있는 파워가 생깁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은 ‘모든 마케팅 업무는 프로세스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프로세스와 팀별 업무 영역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두 번째 조치는 좀 다른 시각으로부터 온 내용입니다. 말 자체의 의미를 좀 더 파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함이란 무엇일까요?
Simplicity라고도 하는 이 단어는 ‘어떤 하나의 개념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물체로 생각하면 여러 파트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1개 정도의 파트만 가지고 있어서 단순’해 보임을 의미하죠.
저희는 아무래도 마케터이다보니, 물리적인 것보다는 개념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복잡함이란 무엇인가요?
Complexity 란 여러가지의 정의가 있지만 ‘구조(Structure) 및 구성(Component)이 단순하지 않아서 이해하기도, 누군가를 이해시키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단초는 상기 정의에 숨어있습니다.
답이 보이시나요?
네. 답은 Structure 및Component입니다.
설명해야할 내용의 구조가 복잡거나, 구성요소 자체가 어렵다면 타인을 이해시키는 작업은 고됩니다.
주로 이런 말들을 듣게 됩니다.
“다시 써와”
여러분들이 쓰게 될 기획서/보고서 등의 구조와 구성에 대해서는 뒤에서 세밀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단, 여러분들이 쓴 기획서/보고서를 누가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항상 달라진다는 점은 명심하십시오.
세 번째 조치는 다소 짜증스러울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당하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그 어느 누구도 여러 분의 업무를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두 번의 노력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분은 포인트는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령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메일로, 회의로...
일단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전달할 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구조와 구성이 통일되어있지 않고,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 국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요청 사항을 이야기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는 경우
두 번째, 자기가 원하는 것을 불명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
부연 설명하자면,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경우는 ‘두 번째’에 해당하며,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역시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문제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들은 내용을 놓치는 경우도 생기죠. 그래서 요즘은 관련 내용들을 메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를 한번 보실까요? 나쁜 예 입니다.
“000 님께.
당사의 본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금번 저희 팀에서는 본 조사를 통해서 시장의 니즈를 기반으로 볼 때 우리의 신제품이 얼마나 수용되는지 자료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이 번에
새로 탑재된 000모터의 성능 관련 이슈가 관건입니다. 단, 현실적 요소를 고려해 볼 때, ZZ 모터 베어리에이션의 수용성 판단을 위해서 중국 내 소비자들의 운전 습관과 국가 시스템적인 측면에 비추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금번 조사 실행 시 저희 팀에서 요구드리는 상기 내용에 대한 판단 근거가 필요하니 반영 부탁드립니다”
위와 같은 메일을 수령하셨다면
여러분이 그 회사 내에 근무하시던, 그 업무를 받아서 일 하시던 결과는 동일할 것 같습니다. 상기 메일 내용만으로는 정확히 메일을 보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기 메일을 적은 사람은 ‘상당히 많은 부분은 생략’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ZZ 모터의 Variation 종류가 불명확합니다.
- ZZ 모터의 Variation별 Spec 정보가 정확히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 중국 내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모터 베어리에이션의 관계에 대한 가설이 없습니다.
- 중국 내 국가 시스템. 즉, 모터와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즉, 메일 한통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끝내기 위해서는 상기 정보가 더 명확해져야 합니다.
좋은 예로 바꾼다면 다음과 같겠죠.
“000님께.
목적: 금번 중국 시장 내 소비자 조사 진행 시 ZZ 모터 Variation (2개 안)에 대한 수용성 판단 근거 자료 필요
모터 베어리에이션
ZZ 모터 #1: 신개념 구동 방식, 배기량 2.0T. 180마력, 205토크, 연비 00 l/km.
ZZ 모터 #2: 신개념 구동 방식, 배기량 2.5, 160마력, 200 토크, 연비 00l/km
필요 자료
-모터 타입 별 소비자 선호도
-데스크리서치 또는 소비자 워딩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제한점
상기 내용에 대한 평가 가능성 회신 부탁드립니다”
즉, 세 번째로 여러 분이 취해야 할 조치는 ‘여러 분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의 지식과 명확한 수준 정도를 빨리 파악하여 재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마케터라는 총칭으로 불리는 직업에는 무엇 무엇이 있을까요? 100%는 아니겠지만,
제 18년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마케터와 유사한 업무를 하시는 분들의 직업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 등의 조직:
Brand manager, Product Manager, 상품기획팀, 마케팅전략팀, Market Insight팀, 고객분석팀 등
컨설팅/대행사 계열:
Consultant, Researcher, Account Planner,Creative Director, Copywriter 등
모두 각자의 전문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시장의 구조 및 트렌드를 이해해야하며, 자신이 다루는 제품/브랜드의 장단점을 경쟁사 대비 파악해야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본인의 성과가 나오는 직업’ 군 입니다.
다들 마케터는 돈을 벌기위한 가장 최전선에 있는 직업이며, 영혼이 없는 직업이라 말을 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직업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세상의 모든 마케터들이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 동일합니다.
네. ‘사람=소비자’이죠.
즉, 마케터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사람들의 소비’라는 측면에 집중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제품/브랜드라고 하는 끊임없는 혁신의 산물을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세 번째는 ‘제품/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온 짧지만 다이내믹한 역사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작업. 즉, 시장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 세가지를 알아야 마케터에게 필요한 트랜드의 백본(Backbone)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전달하려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먼저,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 대한 접근법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인문학 트렌드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문학이란‘사람과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학문’입니다.
최근 엄청나게 많은 양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 관심을 끌었던 책들이 몇 개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이야기 인문학 등등.. 확실히 인문학이 대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전체 국민의 전부가 다 마케터가 아닐진데, 왜 모두들 인문학, 인문학하는 걸까요?
심지어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 '명견만리'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같이 ‘마케터에 대한 역사’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좀 슬픈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원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을 좋아하며, 서비스를 사랑합니다. 인간은 귀찮은 것이 많은 존재
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인간의 마음 속에는 그 누구와도 똑 같고 싶지 않다는 잠재 욕구가 숨어있죠.
제 기억에는 도스또엡스키가 까라마조프의 형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달라지고 싶다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이 정도의 인사이트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도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인간, 사고치는 인간, 거만한 인간, 겸손한 인간, 웃긴 인간, 무서운 인간, 게으른 인간, 부지런한 인간, 이타적 인간, 이기적 인간, 정상적 인간, 변태적 인간, 똑똑한 인간, 멍청한 인간, 순수한 인간, 드러운 인간,
섹스하는 인간, 자위하는 인간, 노래하는 인간, 랩하는 인간... 그리고 구매하는/소비하는 인간
하나 하나 열거하다보니 한도 끝도 없게 느껴집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모든 인간이 거의 이 모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서로 다양한 종류의 학문, 연구, 실험 등은 크게 Clustering을 해 본다면 그 중1/3은 분명히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예전 전체 인구의 30% 정도만이 대학에 들어갈 때, 소비자들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1972년생인 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많은 인구가 있는 나이죠.
그러나 이제 약 80%가 넘는 젊은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고요?
좀 복잡해졌다는 거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복잡함을 단순화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보니,예전에 MBTI 평가 하나면 적성 검사가 거의 끝났지만, 이제는 단순한 평가로는 사람을 알 수 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 도무지 과학적인 접근으로는 해결이 나지 않는 상황이 된 것
입니다. 그러다보니,설명이 필요해집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느끼시겠지만 ‘한 가지 Magic Tool’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는 것이죠.”
위의 테이블에 담긴 내용을 ‘마케터들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좀 더 세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량적 접근과 정성적 접근을 다소 섞어가면서 이루어지는 작업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위의 기본적인 내용은 ‘마케터들에게는 더 이상 특이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디테일하고,입체적이지 않다면 상상하고, 예측하여,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마케터의 출발점 첫 번째 포인트는 ‘일반적인 Routine한 정보의 프레임워크’는
반드시 숙지하셔야 한다는 점과 한 발자국 더 앞서기 위해서는
‘여러 분 만의 인간에 대한 이해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것에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방식들이 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싶어하는 집단을 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연령대 또는 집단 별로 그들이 열광하는 컨텐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본적인 이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부분은 세대 이해를 위한 저 나름대로의 접근법 예시입니다.
20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20대’가 아닙니다.
어느 나라의 소비자를 이해하던 간에 일단 50~60대부터 이해하십시오.
하나의 가족사를 이해하듯이, 우선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이해가 되어야 30~40대가 비교가 되며,
궁극적으로20대가 이해가 되는 거죠.
좀 더 세분화해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50대는 60대와는 다르게 ‘나라 성장과 함께 발전해온 세대이며,
부동산 붐, 베이비 붐의 주역’이죠. 비쥬얼라이징해보자면 여러 분들이 다니고 계신 회사의 임원진들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20대는 대부분 동질적인 특성이 많은 반면, 50~60대의 삶은 양극단의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잘 나가는 회사의 임원진으로, 누군가는 성공한 자영업자로 활동하고 있으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 노동자 역시 상당한 수가 50대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해주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소비 양극화입니다.
전형적인 소득의 피라미드 구조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직업 군 피라미드를 살펴보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복지가 완벽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당면해야하는 힘든 구조죠.
이들의 자녀세대가 바로 20~30대입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Baby Boomer의 자녀가 바로 Generation Y죠.
부유한 부모들의 ‘풍요로운 자녀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경기위기와 New Normal로 정의되는
경기악화 시대에 평생을 좌지우지하는 20~30대를 보내고 있는 세대죠. 88만원세대, 1000달러 세대라고도
불리는 Spec에 목메고 있는 우리 20대의 자화상이죠.
30대는 좀 특이한 연령대입니다. 생애 최초로 가장 비싼 집과 차를 장만하며, 권고사직의 걱정이 없이 확장하는 독특한 세대죠.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실 Gen Y는 이미 대부분이 30대입니다. 이제 다들 밀레니얼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연결해가면서 이해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40대는 누구인가요?
응칠, 응사같은 드라마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M-TV를 보면서 자라났고, 10대에 최초로 나이키를
만났으며, 드래곤볼,슬램덩크, 플레이스테이션, 배낭여행 (50대는 물을 사먹지 않았습니다. 배낭여행 후 유럽
의 트렌드가 들어온거죠)을 하고, 서태지(93년도)를 만났고, TOEIC의 최초세대 (750점 수준이면 전국 5%
수준이었던)였지요. 대학졸업 시 IMF가 터져서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 였으며, 대학에 못 가면 방위를 가는
‘인구 충만’세대 였습니다.
압구정 오렌지와 낑깡족이 같이 존재했으나, 50대와는 달리 낑깡족이 추후 강북패션의 선대가 되었지요.
즉, 40대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최초, 계급 타파, ism의 탈피, 글로벌 문화에 대한 수용 시작, 칼칼한,
비판보다는 실험’에 강한 미국의 Generation X에 해당하는 세대입니다. 물론 80년대 학번은 40대의 특성에
아주 익숙한 세대는 아닙니다.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이들의 자녀가 바로 현재 10대입니다. 개성강한 부모의 자녀들. Facebook, Instagram,Twitter, SmartPhone을 미친듯이 사용하는 아이들.
사회에 반항하는 세력을 직접적으로 보지 못하는 ‘소비의 주체들’.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 하다보면 끝이 없죠.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이나,
현재 50대의 삶을 경험할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한10년 정도 모아온 국내, 미국,
중국의 통시적 접근 결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벤트로 연결되어있으나, 이해의 근간이 되는 통시적 접근 이해 스타디는 트렌드 섹션에서 집중 재조명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