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갈고닦을 수 있는 기술'
직장 생활을 하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아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지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해야 한다. 일을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직장 생활을 잘하여야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직장생활 자체가 아니라 일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로 나와도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므로 대가를 더 받기 때문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中에서
시대가 변했다. 1인 기업가, 1인 창조기업, 디지털 노마드 등 1인으로서의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꼭 젊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각종 스펙을 쌓고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어떻게든 직장에서 뛰쳐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카페, 유튜브, SNS 등을 보면 '월 천만 원'이 대세인 것 같다. 월 천만 원을 못 벌면 크게 잘못되기라도 할 정도다. 너도 나도 수익 인증을 해가며 자신의 영상을 소비시키고 채널을 홍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경험이 있고 연륜이 있는 성숙한 사람이라면 피해 갈 수 있겠지만 필터링하기에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들에게는 혹할만한 내용들이다. 곧 직장을 그만두고 당장 뛰쳐나가 1인 기업 가든 사업이든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
세이노의 가르침과 여러 다른 책들의 내용 중에는 직장 생활과 사업의 성공이 별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반대로 직장과 창업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아니 의외로 많다. 직장 생활은 사업을 하기 위해 그만두어야 하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세이노의 책 내용에서는 직장 생활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진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와 '무엇을 해야 하느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계획하고 1인 기업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은 직장은 꼭 그만두어야 하는 곳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 강력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직장에서 반드시 검증하고 나와야 하는 몇 가지의 것들이 있다.
스스로 현재 직장에서의 하는 일 대부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있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라면 아직 사업을 시작하면 안 된다. 사업이란 자기 스스로 계속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가 시키는 일만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고 만들어나가는데 분명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내가 현재 직장에서 남들이 시키지 않아도 할 일들을 찾아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라면 일단 사업할 기본자세는 갖춘 상태라고 보면 좋다. 남들이 시키지 않아도 할 일들을 찾아서 하는 사람들은 내 사업의 첫 시작을 직원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 스스로 일을 알아서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직원을 고용한다는 건 매우 큰 리스크를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경험상 사업의 초기에 직원이 할 일보다 대표가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대표라고 해서 일을 지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절대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안 된다. 사장이라는 타이틀의 환상에 빠지게 되면 그건 망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의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직장을 다니는 동안 일을 대하는 태도를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으로 무조건 바꿀 것을 추천한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정말 하기 싫은 일이라서 그게 안된다고 한다면 더 잘 됐다고 생각하고 꼭 바꾸도록 해보자. 자신의 사업을 하면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할 때가 정말 많다. 직장에서의 연습이 사업을 하는 데 꼭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나는 퇴사 전까지 매일 아침마다 작업장 물청소와 걸레질을 1시간씩 4년 10개월 동안 했었다. 할 일이 생각이 안 나고 눈에 보이는 일이 없다면 청소라도 시작하자.
이런 생각은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사업을 해본 적이 없으니 사업은 사업을 시작할 때 그때부터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사업의 준비는 최대한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끝까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직장에 있을 때의 일이다. 직장 동료이자 나와는 동갑내기였던 C라는 친구가 어느 날 장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어떤 장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 친구의 대답은 '그냥 장사를 하고 싶다'였다. 웃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사업을 하고 싶다 이 지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친구들 중에 장사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 장사를 알려달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줬고 어떤 장사를 할 건지 정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지금부터 공부하라고 했다. 최소한 하려는 장사가 노래방이라면 노래방 알바로 일해보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이야기해줬다. C라는 친구는 장사를 하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히려 나한테 답답하다는 듯이 약간 짜증을 내기도 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49년 된 대기업에 버금가는 큰 그룹 계열사였다. 이 회사는 내가 입사한 지 약 5년 되던 해에 자금난으로 인천 공장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직장을 퇴사하기 전 사업 하나를 시작했다. 약 6개월을 준비했고 동업자를 두고 회사를 다니면서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발품을 팔고 알아봤던 노력으로 인해서 권리금 없는 자리를 물색해 권리금을 받고 팔 수 있었다.
나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창업을 했고 동업자를 두고도 회사에서의 월급 2배에 해당하는 부수입을 만들었다. 나에게 장사를 하고 싶다고 했던 준비가 하나도 안된 C라는 친구는 과연 퇴사 후 창업에 성공을 했을까? 그 친구는 장사를 하기는커녕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바빠했다.
이렇듯 창업 또는 1인 기업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직장에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직장은 사업을 구상하고 테스트해보기 가장 안전하고 훌륭한 장소다. 사업을 하려면 시작 단계에서부터 돈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직장에서의 사업 구상은 돈이 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돈을 받으며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임을 명심하자. 나는 실제로 내가 다니던 회사가 5년만 더 버텨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직 그만두기에 준비가 부족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직장 생활은 2013년까지 7년간 세 군데의 회사로 이어졌다. 7년간 내가 경험한 업무는 첫 번째 회사에서는 관리팀장으로서 경리, 법인 결산, 인사, 노무, 부품 수입, 장비 수출, 행정, 통신장비, 부품 조립 및 통신장비 설치 등 연구소 업무 보조, 정부 연구자금 관리,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등록, 특허 등록 등의 업무였다. 두 번째 회사에서는 관리이사로서 계약, 은행 대출 업무, 법무 업무, 정산 등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마지막 세 번째 회사에서는 월급 사장직이었다. 이 시기의 직장 경험은 훗날 내 네 번째 사업을 준비할 수 있을뿐더러 사장이지만 똑같이 급여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 직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맡은 바 일을 잘 처리하는 편이다. 맡은 일뿐만 아니라 인접 부서의 일까지 도와주었다.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내용中
창업을 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해야 한다. 직장은 돈을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넘쳐나는 것도 모자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돈을 지원해 주기까지 한다. 실제로 나는 자격증 공부에 100만 원 이상 들어가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지원받았다. 생각해보면 안 배울 이유가 없다. 단지 우리는 배우는 자체를 귀찮아하고 힘들어하는 것뿐이다.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의 책의 저자는 3번의 사업실패를 딛고 일어나 4번째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연매출 300억 이상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인 우성민 대표는 실제 나와는 친한 형 동생 사이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을 다니면서 경리, 법인 결산, 인사, 노무, 부품 수입, 장비 수출, 행정, 통신장비, 부품 조립 및 통신장비 설치 등 연구소 업무 보조, 정부 연구자금 관리,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등록, 특허 등록, 계약, 은행 대출 업무, 법무 업무, 정산 등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막강한 무기들을 직장을 통해서 습득했다. 이것도 모자라 인접 부서의 일까지 도와주며 일의 도구들을 수집했다. 이런 직장 생활에서의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이 어려울 때마다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원동력이 되었고 각 분야에 필요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지금까지 33가지의 일을 해오면서 그 속에서 정말 많은 배움과 지식을 쌓았다. 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어떤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스킬들은 평생 내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타이탄의 도구'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배움은 사업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배우고 습득한 기술을 가지고 월급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탈잉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튜터들이다.
'한 번에 통과되는 비즈니스 문서 작성법'을 강의하는 튜터는 실제 대기업 11년 차 보고서의 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직장에서 문서작성 업무를 배운 것을 토대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엑셀, 파워포인트 강의들도 마찬가지다. 이것들 또한 직장에서 배운 스킬을 바탕으로 수익창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은 배움의 장소로는 가장 최고의 장소임을 명심하자.
나는 1인 마케터 생활을 하면서 한때 디지털 노마드를 꿈꿨었다. 온라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연구하고 실행으로 옮겼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한 달에 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내기도 했었다. 지금은 1인 마케터 생활을 청산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자본 없이(사실 자본 없으면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되어야 가능하다. 이건 실제로 경험해봤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 그리고 강의 하나라도 들으려면 돈이 필요하다. 온라인은 정보가 돈이 되기 때문에 돈으로 정보를 사야지만 빠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게 싫다면 오랜 삽질을 해야 할 것이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말에 사람들은(나부터도 환장하고) 달려들게 되는 것이다. 돈의 힘은 이처럼 무섭다.
월 천만 원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다. 보기 좋고 먹기 좋아 보이니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나 역시 그랬고 그 과정을 밟아왔다. 실제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서 한 달 수익이 월 천만 원을 넘게 벌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천만 원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정말 쉽지 않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꼭 명심하길 바란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능동적인 자세와 생각하는 태도 그리고 마인드를 바꿀 수 있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오랜 기간 자신의 꿈을 좇아 준비하고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직장 밖이 아닌 회사 내에서 이미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창업, 1인 기업가,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