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걸음씩

천천히

by 하늘을 나는 백구

홈쇼핑에서는 여름옷을 팔고 있다.

학원에서는 써머스쿨 기획 중이다.

대학은 내년 신입생 모집 안을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현재에 머물러 있다.


학교는 아직도 그대로다. 교육이란 가르치고 기르는 것

가르치기는 잘하고 기르기도 잘하는데 가르치며 기르는 건 아직인 듯

많이 버거운가 보다.


기상청은 장마철 날씨 예보에 한창이다.

요즘은 올 겨울 이상 한파에 대해서도 보도한다.

아직 봄인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재 지금을 살아간다.


스크린샷 2024-05-01 205847.png

한 걸음 걷고, 더 나아가 걷는다는 말이다. 관형어의 꾸밈을 받는 '거름'은 명사이고, 부사어의 꾸밈을 받는 '거룸'은 명사형이다. 어찌 되었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진취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난 지금을 살아가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떠나는 자와 남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