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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OOup Aug 06. 2019

[후기] 100up해봄, 문제정의 2차 워크숍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문제정의하기!"


오늘은 8월 2일 금요일, 헤이그라운드 지하1층 체인지메이커스에서 진행된 '100up해봄! 문제정의 워크숍' 2차 워크숍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100up해봄! 문제정의 워크숍'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팀들의 올바른 문제정의를 돕기 위해 카카오임팩트와 MYSC가 함께 기획, 운영하고 있는 워크숍입니다. 



'100up해봄! 문제정의 워크숍' 지금까지의 여정 


지난 7월, 청소년, 장애인, 난민, 암경험자 등 다양한 대상이 가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10팀을 선발 하였고, 7월 18일, 카카오판교오피스에서 첫 번째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1차 워크숍에서는 '케이스 클리닉'을 통해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시스템 씽킹'을 통해 문제상황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관계, 각각의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 point)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상황과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팀이 가지고 있는 가설들을 수립하고, 인터뷰, 관찰 등 검증하기 위한 활동 계획을 수립해보기도 했습니다. 



*'100up해봄! 문제정의 워크숍'과 1차 워크숍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 [100up] "문제해결의 옳은 시작, 올바른 문제정의!" 뜨거웠던 1차 워크숍 현장! (링크) 


1차 워크숍 이후에는 약 2주 동안 팀별 중간 활동 기간을 가졌는데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하며 수립한 가설들을 검증해나가는 시간을 가지고 멘토와 직접 만나 문제정의 전반과 가설 검증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오프라인 멘토링도 진행했습니다. 



Mapping(정리하기)와 Defining(정의하기), 문제정의 2차 워크숍!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에는 두 번째 워크숍이 헤이그라운드 지하1층 체인지메이커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차 워크숍에서는 2주 동안 인터뷰, 관찰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재구성하고, 그를 바탕으로 대표 공감대상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대상 입장에서 문제원인을 정리해보고, 우선순위를 선정해 최종 문제정의문을 작성하는 것까지 진행해 보았습니다. 

*100up 문제정의 프로세스에서는 세 번째 단계인 'Mapping(정리하기)'와 네 번째 단계인 'Defining(정의하기)'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2차 워크숍에는 특별한 손님 한 분이 와 주셨는데요, 바로 사회적협동조합 menTory(멘토리)의 권기효 대표님입니다! menTory(멘토리)는 100up 사이트에 아카이빙된, 올바른 문제정의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한데요, 농산어촌 내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에 주목하여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농산어촌만의 강점을 살리고 그 중심에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권기효 대표님께서는 본격적인 워크숍에 앞서서 1) 복잡한 사회문제는 간단한 단일 솔루션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2) 문제상황은 계속해서 변하며, 문제정의도 그에 맞게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 3) 문제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올바른 문제정의'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menTory의 문제정의가 궁금하시다면?

▶농산어촌 청소년 "우리 동네에서 어떻게 살 수 있나요?" 


1. 맥락 이해하기 

2차 워크숍의 첫 번째 단계는 '맥락 이해하기'인데요, 인터뷰, 관찰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분류하여 각 요소끼리의 연관성을 살펴보면서 문제상황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는 다양한 문제원인 간의 상호 관계를 이해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문제의 핵심 원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분류하고 재구성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입니다. MECE는 어떤 사항을 중복되지도 않고, 누락되지도 않게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방법(기준)입니다. 그 외에도 5번의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근본 원인을 탐색하는 '5Whys', 표면적인 현상으로부터 원인으로 가지쳐 나가며 논점을 구조화하는 '이슈트리' 등의 방법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2차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정보 그룹화하기' 실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정보 그룹화하기' 실습을 위해서는 먼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들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 모두 펼쳐놓고, 펼쳐진 정보들을 팀원들과 상의하여 유사한 내용끼리 묶어줍니다. 그 뒤에는 그룹별로 대표되는 키워드를 적고, 각 그룹의 연관 관계를 표시한 후, 팀만의 기준으로 핵심 정보를 선정하고, 표시합니다. 



각 팀이 2주 간 수집한 정보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펼쳐 놓으니 그 양이 정말 방대했는데요, 오랜 시간에 걸쳐 정보들을 분류하고 각 정보 간 관계를 표시해보니, 문제상황이 가진 복잡다양한 원인들을 한 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 대표 공감대상 설정하기 

사람들이 문제상황에 대해 이해할 때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더 쉽게 공감하는데요. 문제정의 과정에서도 이처럼 대상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위한 단계가 바로 '대표 공감대상(퍼소나) 설정하기' 입니다. '퍼소나(Persona)'란, 다양한 사용자/고객/수혜자 유형을 대표하기 위해 설계된 가상의 인물을 뜻하는데요, '퍼소나'는 대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들이 대상자에 대해 동일하게 이해하고 합의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 공감대상 설정하기' 실습에서는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발견한 대상자들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가상 인물을 만들고, 인터뷰와 관찰 내용을 반영한 인물 특징과 니즈, 기대 목표 등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각 팀들은 공감 대상의 입장이 되어 문제 원인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3. 우선순위 선정하기 

정보 그룹화, 퍼소나 설정 단계를 거치며 문제의 맥락을 이해하다 보면 다양한 문제 원인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문제의 근본적인 핵심 원인을 찾아 집중해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원인이 핵심 원인인지 찾기 위해서는 기준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는 개인마다 다르며 팀원과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선정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공감 대상의 입장에서 바라본 필요성, 사회 전체 입장에서 바라본 임팩트, 해결가능성, 팀의 흥미, 시급성과 심각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 원인들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100up에서는 '2x2 매트릭스'를 활용해 보았습니다! 우선순위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지표) 2가지를 먼저 선정하여 가로축, 세로축에 각각 적은 뒤, 앞선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 문제 원인들을 매트릭스에 해당하는 면 위에 붙여 두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하나의 원인을 선택하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우선순위 선정하기'는 다른 모든 원인들을 배제하고 단 한 가지의 원인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집중할 원인들의 순서를 정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문제정의는 가설 수립과 검증, 빠른 실패와 개선의 반복 과정이니까요!)


4. 최종 문제정의하기 

문제정의의 마지막 단계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단계인데요, 최종적으로 도출할 문제정의 문장의 양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정의 문장의 첫 번째 요소는 '구체적 대상'입니다. 문제상황 내에서 주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대상과 그 특징을 작성합니다. 두 번째 요소는 '최종 목표'입니다. 문제 현상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마지막 요소는 '정의한 문제'입니다. 100up의 전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파악한 내용이 이 요소에 해당됩니다. 이 때 유의할 점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어떤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지 작성해야 합니다. 

10팀 모두 워크숍 참여 이전, 1차 워크숍, 가설검증 활동, 그리고 2차 워크숍의 긴 시간 동안 100up의 문제정의 프로세스 3단계(Touching-Sensing-Mapping)를 거쳐 최종 문제정의 문장을 완성했는데요, 문제의 핵심 요소만 담긴 명료한 형태의 문장이 정리되고 나니, 팀들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핵심 문제 원인과 솔루션의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듯 했습니다.



100up의 문제정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문제현상 진단부터 최종 문제정의까지 두 번의 워크숍과 중간 활동, 멘토링 등으로 이루어진 100up 문제정의 워크숍의 과정이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100up에서의 문제정의 여정은 8월 13일 화요일, 최종공유회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 날 공유회에서는 각 팀이 100up과 함께 거쳐 온 문제정의의 과정과 결과, 성공/실패담, 배우고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 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를 격려, 응원하는 자리를 가지고자 합니다. 발표 뿐만 아니라 각 팀의 문제정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간단한 부스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최종 문제정의문 작성까지 완료하며 이로써 100up에서의 문제정의 과정은 사실상 모두 끝났지만, 각 팀들의 문제정의와 해결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일 것 같습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넘어지며 잠시 좌절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느리지만 올바르게, 불확실하지만 옳은 방향을 가지고 전진해 나가는 100up 팀들의 여정, 끝까지 함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0up해봄! 문제정의 워크숍, 8월 13일에 있을 최종 공유회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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