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다 망한 재미사냥꾼?!)
선우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아직도 재밌는 게 많아서 좋겠다
아니에요! 단지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것뿐이에요
40 , 숫자에서 오는 무게가 더해져서 그런가
이젠 제법 그럴싸 해진 건가
그동안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혼자 발끈 한 건가! 도대체 40이 뭔데 이럴까
예로부터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40은 오죽할까 싶다. 사회적인 지위, 녹록지 않았던
내가 영웅이자 주인공이던 삶의 지혜와 경험이
켜켜이 쌓여 발현이 정점에 이르는 나이. 40
그 정점의 달콤함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아서
항상 문제가 일어나는 법!
아름답게 내려오는 법, 내려놓음, 멀리서 지켜보기
서번트 리더십 등 누군가에게 빛을 내어줘야만
아니 최소한 그 빛을 가리지 않아야 ‘좋은 어른’이라칭하는 요즘. 가만 있어봐
나에게는 그 빛이 있었던가
20 30대에는 여러 감정들이 내가 굳이 찾으려 하지않아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다면, 40이 되고 나니노력해서 찾지 않으면 알고 있던 감정까지 잃어버릴것 같았다. 슬픔 아픔 괴로움 외로움 각각의 감정을 ‘’고독’으로 퉁치는 기분마저 들었다.
마치 그러면 안 되는 것처럼.
40이면 그 정도는 통달해야 되는 것처럼.
사실 내가 보고 느끼는 모든 감정은 오늘 지금이
처음인데 어찌 무뎌질 수 있을까!
그러다, 내가 덜 예민해지면 어떡하지?
덜컥 겁이 나면서 마음이 매우 급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 재미 반에 반이라도 느끼고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데…‘ 지금 눈앞에 현실이 바람에 시달리느라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엄마는 나훈아가 아니라 용필이 오빠 팬인데
학실히 나훈아가 잘하더라~하하하“
내 생일날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예매한
엄마의 본진 ‘용필이 오빠 콘서트’
잠실 주경기장에 압도 당했는지 처음이 주는 강렬함
때문이었는지 용필이 오빠 콘서트보다 한 번만 보면누구라도 빠져든다는 나훈아 콘서트의 여운이 더 크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래도 그 현장에 있었다는 게 엄마에게는
더 중요했고, 이후의 삶이 더 즐거워졌다고 하셨다.
하나씩 엄마의 취향이 생기는 게 더없이 반가우면서
그동안 엄마를 더 살펴보지 못한 내가 그만큼
미워졌다.
‘거길 내가 어떻게 가’
‘그걸 내가 어떻게 해’
‘그게 재미있을까’
네! 그저 제 취향입니다만
꽤 괜찮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