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 그저 제 일상입니다만 3

(엄마의 벨튀 feat. 코로나19)

by 한선우

띵동

‘어? 배달 안 시켰는데 뭐지?‘

나가보니 엄마가 반찬을 놓고 벨튀하고 가셨다.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지만

본인도 끔찍이 사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놓였다.


언젠가부터 엄마가 당신의 몸을 끔찍이 생각하고

잘 챙기는 게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도로스인 아버지의 직업 덕분에 엄마는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으셨다.


‘그때 엄마는 알았겠지.. 그리고 마음을 먹었겠지’


어릴 때는 몰랐는데, 그때의 엄마보다 더 나이가

드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얼마나 단단하게 마음을

다지고 다졌을지를.

그때 엄마도 어렸을 텐데… 내색은 안 하셨지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그래서 내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잖아

엄마 말고는 …“


엄마 말고는 온전히 나를 받아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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