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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그림 Oct 30. 2022

사자성어의 원조도 한민족

-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앞서 사자성어인 ‘상전벽해(桑田碧海)’가 환국이 서해로 수몰된 사건을 나타낸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이 사자성어는 언제 만들어졌겠는가?   

  

상전벽해 된 시점은 8천 년 전이다.

한자가 만들어지던 상나라 시기는 이때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뒤라 아무도 이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도 8천 년 당시에 만들어지거나 7천 년 전에 만들어지거나 했을 것이다.

어쨌든 저 사자성어가 만들어지던 당시는 이 사자성어를 기록할 문자 수단이 녹도문밖에 없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사자성어도 한민족이 처음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참고로 환국의 수몰은 단 10년 안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이 환국의 수몰 사건을 가리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래는 서진의 갈홍이 지었다는 《신선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신선전(神仙傳)》〈마고 선녀 이야기〉


『어느 날 마고라는 선녀가 신선 왕방평에게 이렇게 말했다. "곁에서 모신 이래 저는 동해가 세 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앝아져서 이전의 반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그러자 왕방평이 대답하기를 "그러기에 성인들께서 이르시지 않으셨나? 바다의 녀석들이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마고', '신선', '동해', '봉래'이다. 마고는 한국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중국 신화가 아니다. 신라의 박제상이 지었다는 《부도지(符都誌)》의 창세 신화에 마고대성과 마고주신이 나온다. 한국 전승의 마고할미는 하늘도 땅도 없는 세상에서 잠을 자면서 코를 골다가 하늘을 내려앉게 해서 카오스 상태를 만들고, 깨어나면서 하늘을 밀어서 갈라지게 만들어 해와 달이 생기게 하고, 땅을 긁어서 산과 강을 만들고, 큰 홍수를 막고, 마지막으로 무당에게 자신의 힘을 내려주고 자신은 승천했다고 한다. 


신선은 봉래와 관련이 있다. 봉래는 현 강화도를 말한다는 것을 이미 언급한 바 있다. 바로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으러 서불을 보냈다는 신선이 사는 산이 바로 봉래산인데, 이것이 바로 파내류산인 강화도가 서해에 수몰된 것을 묘사하였다는 것이다. 동해는 중국 대륙의 동해이므로 틀림없는 '서해'이다. 이로써 '상전벽해'는 서해 평야가 서해로 바뀐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것이 분명해졌다.


흥미로운 것은 동해가 세 번 뽕나무밭으로 변했다는 부분이다. 이것은 중국인 특유의 과장이 삽입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실제로 발생한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바다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뉘앙스가 들어있다. 이것은 <환국>이 다시 강성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8천년 전에 이미 서해가 완성되어 중국인 입장에서는 강한 환국을 만나본 적은 없다. 하지만, 전설로 강한 환국이 회자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천년 간 전설로 전해진 '강한 환국'의 모습을 이 에피소드에서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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