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하찮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소한 이야기 1

by 바스락북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불행이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처절한지 관심이 없었다.

나는 오로지 나의 행복, 나의 편안함, 나의 꿈같은 것들에만 온통 관심을 가졌을 뿐이었다.


행복을 찾아, 꿈을 찾아 떠돌고 떠돌았다.

사람들이 어떨 때 웃는지, 무엇을 할 때 기뻐하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살폈다.

한참의 시간이 흘렀으나 어딘가 있을 줄 알았던 그 행복의 실체를 나는 결국 찾지 못했다.


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날려 버린 태풍을 만난 뒤

나는 그저 평안이, 무탈이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하루에서 행복을 발견해 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아무 대가 없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더 이상 나를 하찮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