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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스 유럽043 이탈리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Ⅲ 서유

1 Course Europe043 Italy Sistine ChapelⅢ



 

희망의 천지창조’ VS 분노의 최후의 심판’ : ‘최후의 심판’은 화사한 푸른 빛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는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천상에 있더라도) 걱정과 근심에 시달리는 이들로 가득하다. ‘천지창조’에서 구원과 희망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면, 소재 뿐 아니라 구도, 묘사 등에 있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는 셈. 이같은 변화는 첫째, 미켈란젤로가 30대의 청년에서 60대의 장년으로 변화했다는 점, 둘째, 당시 로마가 외부의 침략에 시달리면서 바티칸과 기독교의 권위 또한 실추되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해석된다.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화사한 푸른 빛의 바탕임에도 무겁고, 비극적인 ‘최후의 심판’이 탄생한 셈이다. 따라서, 간략하게나마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보자. 대체 어떤 시대였을까? 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바티칸은 곧 미켈란젤로다! :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나라, 바티칸. 한해 천만명 이상의 여행자와 순례자가 방문하는 바티칸박물관은 라오콘군상, 토르소, 아테네학당 등 로마카톨릭의 역사를 담은 수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바티칸을 장식한 예술가 중 최고의 한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일까? 피에타, ‘최후의 심판’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를 대체할 이는 지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시스티나 성당은 곧 바티칸이다! :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 시스티나 성당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곧 로마카톨릭의 본산, 바티칸을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지창조’에는 단순히 아담의 탄생으로 대표되는 ‘창세기’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이기 이전에 독실한 신자였던 미켈란젤로는 에스더기, 출애굽기, 창세기 등의 구약부터 그리스로마 신화까지 섭렵한 후에야 비로소 붓을 들었다. 391명이 등장하는 ‘최후의 심판’ 또한 요한묵시록부터 그리스신화까지 서구문명의 방대한 줄기를 지상에서 가장 큰 벽화에 압축한 것. 시스티나 성당을 보지 않고, 바티칸을 논하지 말라!(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그린 당대의 교황도 비교해 보자) 

천지창조창세기와 순서가 다르다?! : 보다 중요한 작품을 큰 자리에 그리기 위해, 미켈란젤로는 창세기와 다른 순서로 그렸다. 뿐만 아니라 창세기순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반대인 역순으로 그렸다. 이를 알고 본다면, 초기작품과 확연히 달라진 후기작품을 확인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천지창조와 미켈란젤로에 관한 궁금증과 알쏭달쏭한 상식까지 ‘원샷 천지창조 & 미켈란젤로’에서 시원하게 해결해 보자! 

성경보다 단테의 신곡’ :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그리기 위해 구약성경과 그리스로마신화의 일부에서 영감을 얻었다. ‘최후의 심판’ 또한 신약 중 ‘요한묵시록’과 그리스신화에 근간을 두고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단체의 신곡’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지옥을 묘사하는 장면에 있어서 신곡의 연옥편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뱃사공 카론이나 미노스왕은 성서적인 근거가 부족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바티칸에 이런 소재를 그렸으니, 이단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밖에!) 미켈란젤로와는 시대가 달라 함께 만날 일은 없었겠으나, 유독 단테를 흠모한 그는 사후에 그와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언까지 남겼을 정도다. 

-목차/Index-

원코스 시리즈(1 Course Series)의 7가지 약속

16가지 키워드로 읽는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

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이탈리아(Repubblica Italiana)

7가지 키워드로 읽는 바티칸(Vatican)

01.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 미켈란젤로

01-1. 차기 교황, 시스티나 성당에서 결정된다?!

01-2. 천지창조는 잘못된 이름?!

01-3. 천지창조에는 무엇이 그려져 있나요? : 창세기도해(圖解)

01-4. 천지창조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누워라! VS 3D

01-5. 시스티나 성당의 예술품(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외)

01-6. 천지창조의 복제본, 일본에 있다?!

01-7. 교황을 엿먹인 미켈란젤로

01-8. 미켈란젤로는 조각가다 VS 미켈란젤로는 화가다

01-9. 미켈란젤로 VS 라파엘로

01-10. 미켈란젤로 VS 레오나르도 다 빈치

01-11. 미켈란젤로가 단테의 곁에 묻힌 이유

01-12. 닌자거북이는 르네상스 천재들이다?!

01-13. ‘최후의 심판’, 정통인가 이단인가?

01-14. ‘최후의 심판’의 등장인물은 391명

01-15. 성경보다 ‘단테의 신곡’

01-16. 희망의 ‘천지창조’ VS 분노의 ‘최후의 심판’

01-17. 미켈란젤로는 동성애자다?!

02. 창세기(Genesis)

02-1. 빛과 어둠이 분리되다(The Separation of Light and Dark)

02-2. 땅과 물이 분리되다(Dividing the Waters from the Land)

02-3. 해, 달, 초목이 창조되다(Creation of the heavenly Bodies and Vegetation)

02-4.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02-5. 이브의 창조(The Creation of Eve)

02-6. 원죄와 추방(The Fall and Expulsion)

02-7. 대홍수(The Great Flood) 혹은 노아의 홍수(The Flood of Noah)

02-8. 노아의 희생(The Sacrifice of Noah)

02-9. 만취한 노아(The Drunkenness of Noah)

03. 최후의 심판 완전정복(27)

03-0. ‘최후의 심판’도해(圖解)

03-1. 날개없는 천사들 : 갈대 끝에 매달린 포도주 한방울

03-2. 구원받은 여성들

03-3. 세례자 요한 : 예수를 세례한 성인은 오직 나 뿐!

03-4. 사도 안드레아 : X자형 십자가의 순교자

03-5. 비토리오 콜란나 : 미켈란젤로의 여자

03-6. 성 로렌초 : 석쇠의 성인

03-7. 성모 마리아 : 신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03-8. 예수 그리스도 : 구원자? 심판자!

03-9. 사도 요한 : 요한묵시록의 사도

03-10. 사도 바오로 : 선교여행의 달인

03-11. 성 베드로 : 열쇠의 성인이자 제 1대 교황

03-12. 젊은 남자 : 미켈란젤로의 남자

03-13. 성 바르톨로메오 : 피부가죽의 성인

03-14. 사도 시몬 : 톱의 순교자

03-15. 성 디스마스 : 착한 도둑?!

03-16. 성 블레즈 : 쇠빗의 순교자

03-17. 성녀 카타리나 : 부서진 바퀴의 순교자

03-18. 성 세바스티아노 : 화살의 순교자이자 흑사병의 수호성인

03-19. 구레네 시몬 : 예수 대신 십자가를 짊어진 인물

03-20. 구원받은 남성들

03-21. 구원받은 자들

03-22. 나팔을 부는 대천사들

03-23. 괴로워 하는 남자 : ‘생각하는 사람’과 쌍둥이?!

03-24. 칠죄종(七罪宗)의 죄인들

03-25. 죽은 자들의 부활

03-26. 뱃사공 카론 : 네놈들은 지옥으로 가라

03-27.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 : 추기경, 평생 지옥에나 계시게

특별부록 : 5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바티칸과 기독교(基督敎)

V-1. 기독교 성인(聖人, Saint)과 그의 상징

V-2. 기독교 종교화의 도상(圖像)

V-3. 동시대의 라이벌, 미켈란젤로 VS 라파엘로

V-4. 바티칸 박물관,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둘러봐야 되나요? 추천 관람순서

V-5. 바티칸 박물관을 3D로 먼저 만난다? 그것도 공짜로!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도서목록(053)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도서목록(488)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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