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사, 천삼백팔십구, 삼만칠천칠백십구
현재 우리나라 사립초등학교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사립초등학교는 66개교(총 74개교)로 대부분의 학교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 서울 39개교, 인천 5개교, 경기 3개교이고 나머지 20개교는 제주도를 제외한 각 시도에 위치해 있다. 2020학년도를 기준으로 사립학교 학생 수는 약 38,000명이고 교원은 약 1500명에 달한다. 이 중 50%이상이 종교를 가진 미션스쿨이다. 즉, 특정한 종교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가 대부분인 것이다.
사립초등학교란 교육부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국·공립학교와는 다르게 법인이 설립하여 경영하는 학교이다. 그래서 사립학교만의 색깔이 더 잘 드러난다. 법인이 세운 학교라고 해서 원하는대로 학교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 교육이 정하는 기본 법률은 모두 지키면서 학교의 특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사립학교법 제1조 [사립학교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 자주성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앙양함으로써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는 국가가 정하는 수준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다. 편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배당 기준, 수업일수,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립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는 일반 공립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와 같고 수업일수와 방학도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립학교의 교육과정은 무엇이 다른 것인가? 국가가 정하는 수준의 교육과정을 준수하면서 교과 시간을 통합하여 운영하거나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시간을 이용하여 학교에서 강조하고 싶은 교육특색을 구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에서는 각 학교의 특색교육이 있다.
이 특색교육은 학교의 전통으로 이어져 오는 경우도 있지만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기도 한다. 영어교육, 악기교육, 스포츠교육(수영, 골프, 승마, 축구 등), 방과후교육, 글쓰기교육, 창의미술, 과학교육, 영재교육, 독서교육,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다양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