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여름휴가를 일찍 다녀왔다.
서울서 내려온 동생에게
따수운 밥 한번 더 먹이기 위해
엄마는 여행 당일
출발을 앞두고 식사를 준비하셨다.
덕분에 우리 가족도 맛나게 편하게 먹었다.
엄마랑 여행 일정을 이야기 하면서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다
입구가 찌그러진 900ml 팩우유를 발견했다.
"엄마 이 우유 왜 이래?아빠가 급하게 열었어?"
평소에 뚜껑을 급하게 여닫으시는 아빠가 우유팩을 이리 찌그러트려 놓으셨나 싶어 물었다.
"아니. 내가 널짰어."
"우짜다 널짰어. 안 터진 게 다행이네."
널쭈다
표준어로는 '떨어뜨리다'
장을 보고 급히 정리하던 엄마께서
우유팩을 손에서 놓쳐 널쭌 것이다.
표준어로는 다섯 글자
경상도 말로는 세 글자
역시, 사투리는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