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직업 특성상 긴 방학이 있다.
그래서 일 년 중 꽤 많은 시간을 하루 종일 붙어있다.
아들까지 방학이 시작되면
우리 가족 세 명은 껌딱지가 된다.
행복하다. 진심으로.
그런데 좀 힘들기도 하다.
밥 때문이다.
삼! 시! 세! 끼!
돌밥이라고들 하지.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
그래서 돌.밥.
설거지도 엄청나서 손에 물 마를 날이 없다.
어제는 아침으로 빵
점심으로 김밥
저녁으로 감자전, 호박전을 먹었다.
문득 삼시 세 끼를 손수 해먹인 나 자신이 대견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사진으로라도 나의 노고를 남겨야겠다.
어제의 김밥은 참 성공적이었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오늘 아침밥도 못 찍었다.
그래서 오늘 점심부터 찍어봤다.
점심
시댁에서 조공받은 깻잎, 호박, 가지로 만든 반찬
그리고 아들용 유부초밥
(저 반찬들 중 아들이 먹는 건 없...)
저녁
아들을 위한 오므라이스
남편 맥주 안주용 김치전(오징어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