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 손해보지 않는 가장 안전한 투자일까?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여러분은 돈을 어떻게 모으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을 어떻게 투자하고 계신가요?
돈을 모으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투자입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돈 모으는 수단으로 예금을 활용합니다. 내 돈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요.
진짜 예금이 손해보지 않는 투자일까요? 내 돈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일까요?
돈의 가치는 하락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 자본주의는 돈을 풀어 경제가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돈을 풀지 않으면 경제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돈이 풀리는 것을 확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통화량 그중에서도 M2통화량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M2통화량은 현금화가 가능한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1970년에 500이었던 통화량이 지금은 4,000,000이 되었습니다. 대략 8,000배가 늘어났어요. 1970년의 8,000만 원이 지금은 만원이 되어 버린 겁니다. 같은 8,000만 원이지만 돈의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돈이 풀릴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신도시를 구축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도로를 만들고 아파트를 건설하고, 기반시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걸 정부에서 다 할 수 있을까요? 민간기업에서 시설구축을 하게 됩니다.
정부는 기업에 돈을 주고 기업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월급을 줍니다. 월급을 받은 근로자는 소비를 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고요.
은행에서는 근로자가 저축한 돈을 기업에 빌려줍니다. 기업은 그 돈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투자를 하겠죠? 또 근로자가 고용되고 월급을 받고 소비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되면서 경제가 성장해 나갑니다.
돈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 모든 과정은 멈추게 될 거예요. 기업은 투자를 중단하고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경제는 성장 대신 침체로 접어들게 됩니다.
물론 돈을 풀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보다 무서운 것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입니다. 따라서 돈은 계속 풀리고 물가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돈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내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돈을 쓰지 않고 열심히 모았는데 내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죠.
통화 가치 하락의 극단적인 예,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예금금리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23년 10월 기준 무려 133%입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1억을 은행에 1년간 넣어두면 이자만 1억 3천만 원이 생깁니다.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목돈을 갖게 됩니다.
그럼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될까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더욱 가난해지고 있어요.
위 표는 아르헨티나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한 달에 물가가 평균 10% 이상 상승합니다. 금리가 오른 것 이상으로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높은 금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럼 투자관점에서는 어떨까요? 아르헨티나 은행에 목돈을 넣어두고 1년 후에 국내로 가지고 오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이것도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기 위해서는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최근 1년 사이에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1년 전에는 아르헨티나 통화 160페소가 있으면 1달러로 바꿀 수 있었는데 이제는 800페소가 필요합니다. 가치가 5배나 하락했습니다.
은행이자로 2배 벌고 환전과정에서 80%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과하게 계속 돈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물가가 엄청나게 폭등했고 돈의 가치는 완전히 폭락하게 된 것이죠.
극단적인 사례를 들었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가치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고금리가 영원할까?
현재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발생한 3.5%의 이례적 고금리 상황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금을 선택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위험자산보다 안전하면서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거주 수단으로는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합니다.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택시장도 침체가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금리가 영원할까요? 저금리 상황이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예금 이율은 떨어질 테고 사람들은 이자 수익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투자 대안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위험자산으로 목돈이 향하게 됩니다. 위험자산 중에서도 부동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목돈을 주식시장에 넣을 수 있나요? 절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1분 1초가 멀다 하고 변화되는 흐름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일상생활에 집중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부동산은 어떤가요?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 자산의 가격이 얼마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주식시장보다 큰돈의 투자처는 부동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금리 상황이 왔을 때 투자를 결심하면 늦어요.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일 겁니다. 거주관점에서 전세가격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금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줄어듬과 동시에 거주비용은 상승하니 똑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삶이 팍팍해지게 됩니다.
그럼, 요즘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당장 높은 이율을 주는 예금일까요?
투자는 반대로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고금리를 찾아 예금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부동산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걱정할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 보니 가장 좋은 로열동, 로열층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됩니다. 남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원하는 매물을 갖기도 힘들뿐더러 비싼 가격을 주고 사야 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예금에 가입하고 전세로 거주해야 할까요?
명심하세요! 은행은 여러분의 자산을 절대로 지켜주지 않으며, 부동산 가격 또한 여러분이 투자를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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