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퍼, 그 시작에 대한 이야기

디자이너, 프리랜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by 백꽃

디자인 직장생활 4년 차.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취미를 찾던 중 '캘리그래피'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그래 내 손글씨로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작업하는 디자인에 접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을 만나 붓을 잡고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배웠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 블로그에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꾸준히 배우며, 9개월이 지났을까.

선생님은 행사를 해보지 않겠냐며 내게 기회를 주셨다.


경험 삼아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글씨를 써주고, 나의 글씨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니 신기하고 뿌듯했다. 그렇게 글씨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지기 시작했고, 글씨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갔고, 어떤 작업이든 했다. 작은 기회들이 모여 더 큰 기회로 돌아왔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SAM_3746.JPG 2014년 12월 킨텍스 '산타페어' 캘리그라피 행사



KakaoTalk_20141008_112555892.jpg 2014년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한글간담회 - 우리가 꿈꾸는 서울 (백꽃, 곽가, 천리향, 지우글밭 작품)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며 글씨를 쓰는 일은 사실 쉽지가 않았다.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글씨만 쓰기로 했다.


글씨만 쓰면 될 줄 알았지...

회사 그만두고 글씨만 쓰면 될 줄 알았다..

글씨 하나론 이 현실에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나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글씨만 쓰면.. 누가 알아주나? 작업을 하려면 영업도 해야 하고, 마케팅도 해야 하고 작업이 성사되면 고객과의 미팅에 기획도 해야 하고, 새로운 서체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하고,

작품 활동도 해야 하고.. 글씨 쓰는 작업을 위한 다른 부수적인 일들은 배로 들어간다.


메일을 보내는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시간에 쫓기지 않기 위한 시간관리, 고객관리, 그리고 일을 하기 위한 체력관리까지.. 직장생활을 할 때 보다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좋아하는 일 한 가지를 위해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한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나 작업에 대한 이야기,

현실적인 이야기나 노하우에 대해서 브런치에서 연재해 보려고 한다.

아직 2년 차 초보 프리랜서지만, 프리랜서의 삶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백꽃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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