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순간 꿈은 현실이 된다 9화
많은 이들이 나에게 성공 비결을 물어본다.
최근 들어, 만나는 사람들마다 '장사나 사업은 어떻게 해야 해? 그냥 매장은 매니저 점장만 잘두면 되는 거 아니야? 세금, 노무, 마케팅 등등 그냥 그걸 하는 업체들 찾아서 맡기고 나중에 시간만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되는 거 아냐? 너가 강남에서 하는 거라 잘되는 거 아냐?' 등등 다양한 질문들을 나에게 하곤 한다. 그들에겐 아마도 10년 간 장사를 하고 있고, 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가 되어있는 지금의 내 모습만 보일 것이다. 뭔가 여유롭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그 결과를 어떻게 하면 본인들도 얻을 수 있을까를 알고 싶은 걸거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사업체 대표면 그냥 골프나 치고 다니고 좋은 차 타고 직원들한테 맡겨두면 알아서 돈 벌리고...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차가 없다. 처음에 경찰에 입사 했을때는 오히려 내 차가 있었는데 말이다. 3년 전 까지만 하더래도 나는 냉동차를 3년간 타고 다녔었다. 내가 움직이면서 음식을 같이 움직여야 효율적이었으니까. 그래서 당시에도 사장이었던 나에게는 좋은 차가 나에게는 필요가 없었고 그럴만한 여유를 생각치고 않았다.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을 때는 한쪽 매장이 바쁘면 다른 매장에서 2인승 냉동차에 직원을 모시고(?) 오가는 그런 생활을 했기에,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과시하는 차보다 당장 내가 돈을 버는데 도움이 되는 차가 필요했다.
지금은 냉동차가 아닌 승용차를 타지만, 가족들이 함께 타기 좋은 국산차를 타고 있다. 흔히 나 정도 수입이 생기면 고른다는 벤틀리, 롤스로이스 같은 저 세상의 차는 여전히 내 선택지에 있지 못하다. 나는 지금도 큰 트럭 수 십대가 공장에서 새벽을 나서며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 공장 앞 사거리에서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나의 성공의 순간은 비싼 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버는데 도움이 되는 수 많은 차가 일제히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직 나는 성공의 과정에 있을 뿐이다.
물어보고 뛰어보며 직접 겪어야 길이 보인다.
계속 사업을 꿈꿨지만, 사업에 대한 필드 경험도 없고 그렇다고 경영대학을 다닌 것도 아닌 나에게 사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마케팅을 모르니 무작정 전단지 돌리기부터, 네이버플레이스 활용, 오프라인 광고, 온라인 광고 등등 남들이 한다는 마케팅을 이것저것 도전하면서 처음에는 사기도 많이 당했다.
하지만 그런 실패의 경험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 모르는 것들을 숨기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때로는 사업 선배였기도 한 부모님께도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며 배우는 것과 더불어 또 하나의 내 장점은 발품팔이를 잘한다는 것이다. 황학동, 을지로, 종로 등을 누비며 숱판을 들고, 기계 숯을 들고, 테이블, 의자, 닥트 철거, 진동벨, 에어컨, 조경, 인테리어,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 광고회사 등등 많은 곳에 발로 뛰었다. 주위에 사업하시는 분들의 조언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면 전국 어디든 뛰어갔다.
사업을 하겠다면 대표인 당신이 직접 자신의 글과 말로 물어봐라, 자신의 발로 뛰어봐라.
요즘 같은 유튜브의 시대, 검색 포털의 시대에 뭘 발로 뛰냐고? 직접 겪으며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과 남이 겪은 것을 보고 듣는 것은 매우 다르다. 현장을 알지 못하는 사장은 현실적인 사업을 운영하지 못한다. 같은 가맹점이라 하더라도 상권도 틀리다. 일하는 종업원도 같을 수가 없다. 당신의 사업은 당신이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직접 현장감을 가져야 한다.
묻고 발로 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겁먹을 필요 없다. 나도 수 많은 성공자들의 책을 접했다. 이런 책들이 그저 성공한 이들의 결과론적이고 허울뿐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는 분명 배울점과 노하우가 존재하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도 다 해낼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그들의 응원과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나는 성공자들의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사업을 하면서 매출이 많아진다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내 어깨의 무게도 늘어난다. 가족은 당연하고 직원들, 사업의 미래 등 내 어깨에 점점 쌓이는 짐들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도 생각해봐야 하고, 대표로서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도 해야 하고, 상대에게 책 잡히지 않게 포커페이스를 만들고, 리더로서 조직의 성장도 생각해야 하는 등 대표자, 사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될 수 밖에 없다.
항상 시작이다.
나는 이 말을 자주 한다. 나의 매일은 항상 시작이다. 지치지 않기 위해 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눈을 떠서 시작되는 '오늘'은 처음이고 눈 감을 때 기대하게 되는 '내일'은 새로운 시작이 된다. 월요일이여서, 달이 바뀌어서, 장마가 끝나서, 새로운 직원이 들어와서, 기존의 직원이 없어서 등등 다시 '시작'이 되는 이유는 많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을 경험하는 동안 우리는 강해지게 된다.
처음은 창피한게 아니다. 사회에 나와서 처음이라고 당신을 다독여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주눅들지 마라, '처음'은 무기가 된다. 숙달된 장인만 무기가 있는게 아니다. 처음인 사람의 '시작'에 담는 설레임과 열정은 이미 숙달된 장인 또는 성공한 누군가는 현재 가질 수가 없다. 그때에만 존재하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업을 처음하는 사람도 사업을 계속한 사람도 매일 다가오는 나의 '시작'을 잘 캐치해내길 바란다. 나는 늘 이렇게 마음 먹는다.
"나는 오늘도 사업 첫날이다. 더 숙달된 나의 모습은 내일 내 일터에서 있을 것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