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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Oct 30. 2017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1탄) M&A를 통해서 시장 확장을 하고 있는 지리자동차

중국 자동차? 그냥 싸고 안전하지 않겠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중국 브랜드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중국 자동차라고 하면 싸고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을 수도 있다.


  게다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일부 중국 브랜드들은 저가의 브랜드이거나 상용차량 중에서 전기차 위주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이름이 익숙한 중국자동차 브랜드라고 해봐야 쌍용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다시 매각한 상하이자동차 정도가 사람들이 아는 브랜드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의 브랜드에 대해서 BMW, 벤츠, 아우디 처럼 크게 관심이 없을뿐더러, 이게 중국 브랜드 인지도 가물가물한 브랜드들이 있을 것이다.



볼보를 인수한 중국 브랜드




  우리에게 익숙한 자동차 브랜드 중  "볼보"라는 브랜드가 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마케팅 수업에 볼보는 소비자들에게 "안전" 하다는 인식을 가진 브랜드라고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은 볼보의 세븐업이라고도 하는 광고인데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보고 볼보가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각인이 되었다.  


  볼보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볼보는 과거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브랜드이다. 이후 1999년 포드에 인수가 되었다가 다시 2010년에 중국이 지리자동차에게 인수가 되었다.


  볼보라는 브랜드가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가 되면서 중국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볼보라는 브랜드가 중국에 인수가 되었을 때는 사람들은 과거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와 합병을 하려다가 실패한 사례를 보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포드가 과거에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무수한 자동차 브랜드들을 인수하여 자신의 브랜드로 갖고 있다가 결국에는 브랜드에 집중을 하면서 매각을 한 사실들을 보면서, 단순하게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한다. M&A를 하는 것이 단순히 기업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무조건 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장점, 단점은 국제경영이나 관련된 수업들을 들었을 때 알 수 있겠지만, 지금 이 글에서는 중요한 내용이 아니니 넘어가고자 한다.


  아무튼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포드로부터 볼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지리자동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는 다르게 국영기업이 아니라 민간기업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리자동차는 중국의 여느 자동차 회사들이 했듯이 합자기업의 형식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킨 것이 아니라, M&A를 하면서 자신들의 기술을 보충하고 성장해왔다.


  지리자동차는 볼보를 인수하면서 1)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고, 2) 중국 자동차는 품질이 안 좋을 것이다,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인식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는 효과를 갖고 왔다고 생각이 된다. 쉽게 말하면 지리자동차는 볼보라는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볼보의 기술을 적용했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이미지 제고 효과를 갖고 왔다고 생각이 된다.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해 나가는 지리자동차



  어느 정도 볼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해서 재미를 보았던, 지리자동차는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동차 브랜드들 인수를 시작하였다. 위의 그림을 보면 볼보 브랜드 그리고 지리자동차(GEELY)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서 2017년 올해 로터스 (LOTUS라)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였다.  로터스는 스포츠카를 제조하는 자동차 업체이다.  지리자동차는 기존 대중 차량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을 어느 정도 공략이 가능했지만, 또 다른 스포츠카 시장으로 진출을 하기 위해서 로터스를 인수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2017년 지리자동차는 로터스라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테라푸지아(TEERRAFUGIA)라는 브랜드도 인수를 하였다.




  위의 사진을 보면 테라푸지아가 어떤 브랜드인지 감이 오는지 모르겠지만, 테라푸지아는 미국의 플라잉카 스타트업이다. 플라잉카는 쉽게 말하자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이다. SF영화들의 단골 소재라고 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기술적인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가격이 비싸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 또한 상용화가 되려면 관련된 법규들을 변경해야 되고, 안전성을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용화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이 된다.


  테라푸지아 브랜드 인수로 지리자동차가 플라 잉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지만, 이가 성공할지에 대한 여부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이 된다.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현재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과거 포드가 브랜드들을 인수를 하였다가 다시 매각을 한 사례들을 보았을 때는 꼭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된다. 추후 지리자동차가 어떻게 성장을 해 나갈 것인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번 화에서는 단순히 지리자동차라는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다음 화에는 조금 더 자세하게 지리자동차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브랜드 차원이 아닌 판매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보고, 또한 도약을 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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