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에 갓 다니던 시절에는과정에 또래 친구들이 없었다. 동갑인 친구들과 대학원을 다니는 동기, 선배, 후배들을 보면서 내심 좋아 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늦게 들어가긴 그래서 시작한 것이기에, 이 또한 내가 선택을 한 것이기에 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나보다 10~30살 정도 많은 분들이랑 학교를 다니다 보니 다양한 나이대 사람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에 부담은 없어진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장점인 듯하다.
물론 박사 수료를 한 지금도 내가 다니는 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나보다 어린 사람을 보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 내가 가보지 못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은 유쾌하다.
당장 박사 동기들만 봐도 공공기관 센터장에 외국계 기업 임원이나 각종 산업계의 관리직들을 맡고 있으니 말이다. 선배님들도 장차관들을 역임하거나 비슷한 직책들을 맡고 계시는 걸 보면 내가 여기 사이에 있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첫 입사를 하였을 때, 풀타임으로 대학원을 간 친구들은 최근 들어서 하나둘씩 국내 석사 또는 해외 석사를 지나서 해외 박사를 취득하고 있다.또한 그중에는 올해 미국 대학에서 조교수로 취업을 한 친구도, 국내 대학 모교에서 강사로 강의를 맡은 친구들도 생겨났다.
친구 중에 교수가 나왔다니! 회계사나 변호사나 행정고시를 합격한 사무관 친구들을 보는 것과 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새삼스레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느낀다.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것은 사실 당장 내가 요즘 병사들을 봐도 알 수 있다.과거에는 군인 아저씨에서 군인 형, 이제는 군인 동생을 넘어서, 대위인 중대장들이 또래인 것을 보면서 나이가 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또 다른 도전
아무튼 그러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주위에 대학원을 병행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대부분 전공은 MBA로 상경계 출신이 아닌 친구들이 주로 다니는 경향들이 있다. 아니면 해외 대학원으로 직장을 휴학하고 MIT 석사과정을 간다거나, 회사를 퇴사하고 해외 MBA를 나간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 이 외에도 언론정보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에 다니는 애들도 종종 보았다.
남들이 가기 시작해서 가기보다는 저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느 순간들 마다 학업이나 지식에 대한 결핍을 느껴서 다니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다양한 인맥을 쌓기 위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 대학원 관련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양한 대학원들 그리고 전공 커리큘럼에 대해서 정보들을 묻거나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들 전반적으로 말이다.
예전에 대학원을 알아볼 때 학교별로 시간표들도 열어보고, 과정들을 전반적으로 다 알아봤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변화하지 않아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담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목적 없이 막연하게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조금 더 고민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괜히 남들이 간다고 가다가 나중에 왜 공부를 했지? 하고 다른 전공들로 대학원을 또 가거나 중간에 그만둔 애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려는 사람들은 조금 더 고민을 해보기를 권유하는 편이다.
아무리 그냥 쉽게 쉽게 학위를 따는 것처럼 보이지만, 퇴근 이후 시간 그리고 주말 시간을 온전히 학교에 투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등록해놓으면 어찌 되겠지라는 성격을 갖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든 해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