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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신입사원 입사 1주년 되다

어쩌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났다니

by 백군


고생했다. 앞으로도 더 고생하자



2016년 1월 중순

처음으로 회사라는 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입사를 하고난 후 나를 기다리는 것은 수 많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들이었다. 프로그램을 이수를 해나갈 수록 나는 좋게말해서는 회사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었고, 안좋게 말하면 마치 기업이라는 큰 기계 속에 들어가기위한 하나의 부품이 되어가고 있었다.


교육기간 동안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안이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을 배워오면서 조금씩 회사에 동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않게 자각할수 있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생각과는 다른 점들도 많았고 좋았던것들도 있지만 문화적으로나 비상식적인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럴때 마다 이런게 바로 직장생활이구나. 학교생활이랑은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맞춰가려고 노력을 했다.


물론 몇몇 사항들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맞춰나가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해조차 되고 있지 않다.


아무튼 입사를 한 뒤 좋은 입사동기들을 많이 만났고,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 사람들과 몇달 동안 함께 지냈던 신입연수 기간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축복이었다. 동기들 한테서 여러모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있었고, 힘들 수도있는 회사생활을 어느정도 견딜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입사를 하고, 직무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동일한 회사문화 속에서 업무를 배워나가고 융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직장생활이라는 것에 실망을 하기도 하고 방황을 하기도 하면서 우리들이 조금씩 회사원이 되어 가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부서 배치를 받고 난 뒤 수많은 보고서들을 작성하고, 잡업무들도 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의전들을 하면서 생각했던 직장생활이랑은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받았지만 나름대로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나가면서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자기개발을 하기도 하고, 재테크를 열심히 해보기도 하고 해외여행을 다니고 번돈으로 물건들을 하나둘씩 사면서 재미를 느껴가고 있다.


누군가가 보면 이제 직장생활 1년했는데 뭘 알겠어 라고 할 수도있겠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존에 살아왔던 환경들이 많이 변했다는걸 뜻하기도 한다. 그걸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마치 자신이 살아온 환경처럼 잘 적응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일 뿐이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사람이 자기 하고싶은걸 다하겠어?" , "회사는 원래 그런거야"라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말들을 수십번은 듣고있지만, 여전히 저런말들은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은 왠지모르게 씁슬한 것같다. 물론 나도 맞춰나가야겠지만 상사들 또한 세대가 다르고 시대가 변했다는걸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 그래도 이런건 차차 시간이 해결해주라고 믿고있다.


무튼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을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직장인이라는걸 자각하고 잘생활해 나가고 있는 것같다.


나처럼 입사한지 1년이 된 분들 또는 이제 신입사원 연수를 들어가는 분들 모두 생각했던 것과 다른 회사생활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힘을 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는 무사히 1년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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