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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쉬는 날이란?

워킹앤라이프 극대화 하기

by 백군


언젠가 신문기사에서 요즘 청년들은

워라벨, 즉 워크앤라이프를 중시한다는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불어 취업난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들의 퇴사율 또한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진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않아서 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위해서 새로운 직장을 찾고 공기업 또는 공무원 시험을 다시 시작한다.


이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동의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요즘 또래 친구들만 봐도, 야근을 많이 하고 주말출근을 하는 것 보다는, 빨리 퇴근하고 퇴근 후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자신의 일은 제대로 끝내고 싶어하는, 자신의 일과 타인의 일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다.


누군가는 빨리 퇴근하는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디있냐라고 이야기는 하겠지만, 당장 회사의 일부 상사들만 봐도 번개를 하거나 날씨 좋은 날 회식을 하자고 하면서 집에 들어가는걸 별로 좋아 하지 않은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있다.


그러나 올초 문유석 부장 판사가 "전국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칼럼에서 이야기 했듯이, 젊은 직원들도 저녁을 먹을 또는 술을 마실 돈이 있다. 다만, 없는 것은 상사들이 뺏은 저녁 시간이라는 것이지.


물론 개인적으로 회식 자체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친목도모를 위해서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무분별하게 자주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그런 회식들은 송년회에다가 진급발표나 보직발령이 몰려있는 연말 연초에는 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번에 몰아서 회식을 하면 안되는건지 궁금하다.


아무튼 우리 젊은 사원들은 쉴수있는 또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있는 날이 필요하고 그만큼 워라벨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4월초 어느날 평일 회사 쉬는 날이라서 휴식을 즐겼다.

모처럼 평일에 늦잠을 자기도하고 점심 식사 약속이 있어서 집에서는 조금 멀지만 택시를 타고 떠났다. (약속 시간에 조금 늦은 것도 한 몫했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근무지가 멀어서 만나기 힘들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었는데, 거의 반년만에 약속 상대방 근무지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다.


이것저것 살아온 이야기들도 하고, 일하는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이 길지가 않아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제법 구색이 맞는 음식들이 나왔다. 다만 스테이크가 웰던급으로 나와서 조금은 그랬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게다가 제일 좋은 것은 평일에 쉴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한번씩 월차를 써가면서 점심이나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고, 푹 쉬면서 있다보면 리플레시 되는 느낌도 있어서


눈치없이 월차를 쓰게 하는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빨리 퇴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온전히 나만의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게만 된다면,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좋지만, 그에 따라서 내 시간을 희생하고 즐거움이 없어진다면 그런 삶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적당히 받을 만큼 받고 쉴 수 있을 때 쉬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물론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쉬어야 겠지만, 많은 제도들이 제도로서만 남지 않고 실제로 실행이 될 수 있도록 마련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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