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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Oct 16. 2017

새로운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을 원하는 중국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변화의 조짐

중국이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자동차 시장이 있다.




  중국은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단순히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 IT 등 많은 인구 그리고 자본을 바탕으로 조금씩 변화를 선도하는 위치까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우리에게 스마트폰 브랜드를 이야기해보라면 바로 "삼성"과 "애플"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삼성과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갖고 오는 의의는 크다. 그렇다면 중국 시장은 어떠할까?


'17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1~4위


  지난 17년 2분기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위는 화웨이 이어서 OPPO, VIVO 그리고 샤오미 점차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은 자국의 브랜드에 밀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우위 산업이었던 조선업 또한 지금 조금씩 중국에게 그 위치를 빼앗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그리고 중국을 자주 왔다 갔다 할 일들이 많은데, 매번 각 나라들을 방문할 때마다 확실하게 다른 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결제 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전들도 많이 있어서 동전지갑들을 갖고 다니기도 하고 길거리 곳곳에서도 그 동전들을 사용할 수 있는 자판기들도 많이 구비가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요즘 보면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많이 줄은 것 같다. 체크카드 아니면 신용카드 위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최근 몇 년간 삼성 페이 같은 핸드폰을 통해서 NFC와 MST방법으로 결제를 하는 방법이 늘었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이 들보다는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더욱 자주 볼 수 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조금 놀랐던 것이 위챗 페이, 알리페이 같은 핸드폰을 통해서 결제를 하는 것이 더욱 보편화되어있는 것 같다.


  지난번 중국 청두 출장 중에 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보겠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고 있는 중 내가 타고 있던 택시 앞에 있던 차가 갑자기 톨게이트에서 내리더니 우리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왜 걸어오나 싶었는데, 톨비를 낼 현금이 없어서 택시기사에게 위챗 페이로 결제를 할 테니 현금을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택시기사는 너무 자연스럽게 QR코드를 보여주더니 결제가 진행이 되었고 현금을 그 사람에게 주었다. 비단 이뿐만 아니라 중국의 시장에서도 QR코드가 있고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통해서 결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가까운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도 조금씩 각자의 문화적 차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중일 3국은 가까우면서도 경제적으로 연관성도 많은 나라지만 나라 각각을 보면 가깝긴 해도 다른 방식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17년 2월 말 사드(THAAD)가 국내 반입이 확정이 되고 그 이후부터 한중관계는 악화되어왔다.


  이러한 사드 보복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었고, 중국에 진출해있는 롯데 그리고 신세계 등 유통산업은 최근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현대, 기아자동차 판매 반토막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LG화학, 삼성 SDS의 배터리 인증 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만의 보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빠진 곳에 사이사이에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채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원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은 국가들의 기간산업이다. 또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를 갖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흔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독일의 폭스바겐, BMW, 벤츠 같은 브랜드,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미국의 포드 그리고 GM. 프랑스의 르노와 PSA 우리나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전통적인 시장을 형성해 왔다.


또한 이러한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국 시장에서 50% 이상 차지를 하면서 일정한 이익을 꾸준히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 자동차 안에는 최첨단 기술들이 탑재되고 있으며, 이는 그 국가의 기술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떠한가? 혹시 중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을까? 실제로 중국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순위를 보면 폭스바겐과 GM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 이후로는 GM이 상해자동차와 합작한 상해 GM오릉 흔히 말하는 저가의 바오준 시리즈를 생산하는 기업 그리고 최근에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지리자동차, 장안자동차 정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현대, 기아자동차는 한때 3~4위의 순위를 보여주었으나 사드 사건 이후 판매 순위가 대폭 하락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계 브랜드의 위상을 올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중국은 저가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직도 소비자들의 인식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 순위를 깨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실제로 중국이 끊임없이 발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기존 수십 년 길게는 백 년이 넘게 이어져온 엔진에 대한 기술, 품질, 내구성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중국이 그 기술 차이를 따라오려면 먼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중국만의 특성을 가진 체 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그만한 자체적인 무기를 실제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약 14억의 인구를 가진 탄탄한 내수시장(2016년 한 해 동안 판매가 된 자동차 2300만 대 이상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3천만 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은 외국 기업들의 제품들을 생산하면서 노하우들이 많이 쌓인 상황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형태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정치적인 리스크 또한 그 어느 나라보다 큰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발전 방향성이 4차 산업 혁명의 발전 방향과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 중간에 자동차 시장이 있다는 사실 또한 변함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이 글들을 통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음 글에서는 연이어 중국 특유의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중국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중국과 처음 만난 지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그 인연을 이어가면서 중국의 변화를 지켜봐 왔습니다. 현재 자동차 회사에서 중국 담당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중국에 살았고, 중국의 변화를 보고 자라왔던 입장에서 조금씩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고자 합니다. 또한 현업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들의 변화가 어떠한지 보고 느낀 바를 조금씩 정리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의견들은 회사의 의견이 아니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한 회사의 어떠한 자료들을 사용하지 않은 체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고 공부한 글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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