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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미 Jan 12. 2023

미술 콘텐츠, 어떻게 해야될까

머리 터져

고2 때 아트페어에서 ^^..


개인적으로 미술관을 좋아해서 전시회를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편이다.

"왜?"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은 없다. "그냥?"정도.

내는 전공자인 것도 아니고, 업계 종사자인 것도 아니고, 미적으로 예민한 사람도 아니다. 특별히 미술사를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작가를 덕질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조용하고 늘- 새로운 게 있고, 혼자서도 갈 수 있어서?

그런 곳이 미술관인 것 같아서.


전시를 볼 때마다 인스타그램(@museenote)에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최근에는 유튜브랑 블로그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사진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저장하는 archivist 인간이라, 기록용으로 만들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진지하게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내가 전시회를 많이 가니까 이 분야에 굉장히 박식한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자꾸 작품을 물어보고 작가를 물어보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의 무지가 좀 부끄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된거 인생 공부로 '미술'을 공부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래서 미술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내가 가고 싶은 전시를 그냥 찍어올리는 것에서 → 사람들이 궁금한 것을 풀어내주는 것"으로 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관점을 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로 바꿔야 되다보니, 고민이 많아졌다. (사실, 뭐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데 거짓 정보 올렸다가 욕먹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고)


고민을 하다가 오늘 콘텐츠 컨셉을 결정했다. (이 글은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음)


concept. work + message > worsaage *임시


미술이 어려운 이유는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저 그림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흔한 이별 노래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림은 그냥 봐서는 전혀 이해가 안된다. (사실 전시 설명을 봐도 뭔 소린지 이해 못하게 써놔서 어차피 모른다)


아주 가끔 내 마음을 울리고 나를 위로하는 혹은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을 마주할 때가 있긴하다. 하지만 사실상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 굉장히 어렵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고 또 봐야, 그리고 때마침 내 마음이 뭉글뭉글 할 때에 내 마음같은 작품이 나타나겠어.


작가 → 작품 ← 관람자

    ↓

     소통


작가도 사람이고, 우리가 늘- 느끼는 감정을 느끼며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 메시지가 그림이라는 비언어적 도구로 사용되다 보니, 소통에 차질이 생긴다. 결국 작가를 이해해야 작품도 와닿을 수 있다.


작가의 삶과 메시지를 녹여내어, 나의 현재 상황과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면?

그림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쉬워지는 것을 너머 '좋아지지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이맘 때 쯔음이 되면 듣고싶은 노래가 있듯이, 한 번 씩 꺼내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지 않을까.

결국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그리는 사람이든 전하는 사람이든 공통적으로 가진 사명이 아닐까.

어려운 단어는 깔끔하게 빼버리고, 편한 언니처럼 좋은 오빠처럼 그렇게.


툰이든, 글이든, 영상이든 ?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당신을 '위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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