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잡다
필라테스에서 발란스 운동은 참 재미있다.
한 발로 서서 온 몸을 지탱하려면
단순히 다리 힘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엉덩이, 복근에도 단단하게 힘을 줘야하고
머리와 팔도 적절한 위치에서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한 발로 선다는 것은 내 온 몸이 합심하여 긴장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일상의 균형도 이와 비슷하다.
일을 하는데 쓰는 에너지와 쉬는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는 것.
배우고 익히는 시간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과 가족, 친구로서 역할을 하는 것.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쏟는 시간과 자기 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것.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온 신경을 두루두루 살펴야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균형이라는 건 고난이도 동작이나 대단한 목표달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탄탄한 균형감각이 없이는 안정적으로 어려운 자세를 완성하기 어렵고,
온전한 행복을 얻긴 어려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