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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하는 아트디렉터가 될 수 있을까?

저는 AI 아트디렉터입니다.

by 배네


새벽 12시 30분. 크몽 판매자 페이지를 닫았다. 5화를 쓴 지 3일. 그동안 단 한 장의 이미지도 팔지 않았다.

대신 매일 밤 AI로 이미지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고, 음악까지 만들었다. 기술적으로는 분명 성장했다. Midjourney 프롬프트도 능숙해졌고, VEO3로 영상도 뚝딱 만든다.

그런데 계속 드는 의문. '이걸로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첫 번째 발견: 내가 본 불편함부터 시작하자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밖으로 나갔다.

노트북 들고 카페로. 그리고 관찰했다.

뭐가 불편한지, 뭐가 아쉬운지. 사람들의 대화를 듣기로 했다.


관찰 1. 동네 카페 사장님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걸 봤다. 핸드폰으로 찍은 커피 사진. 형광등 빛에 그림자가 가득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 카페는 장사가 잘 돼서 그런지 몰라도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동네 장사라고 생각하셔서 그러시는지 온라인 마케팅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사장님, 인스타 광고 안 하세요?"

"하고 싶은데... 전문 사진작가는 너무 비싸고. 그냥 이렇게라도 올리면서 적당히 홍보해요.."


관찰 2. 친구의 쇼핑몰 대학 동창이 육아용품 쇼핑몰을 시작했다. "상세페이지 제작 맡기니까 최소 50만 원이래. 상품이 30개인데..."


관찰 3. 엄마들 카톡방 "우리 아이 돌잔치 초대장 만들어야 하는데"

"포토샵 할 줄 아는 사람?"

"그냥 무료 템플릿 쓰자..."

모두가 시각적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전문가 비용은 부담스러워했다.

그렇다고 AI를 직접 쓰기엔? "어렵고 그건 가짜잖아"


두 번째 깨달음: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스토리

며칠 뒤, 단골 카페 사장님께 제안했다.

"제가 AI로 광고 이미지 한 번 만들어드릴게요. 무료로요."

"근데 AI는 가짜 티가 많이 날 텐데 괜찮으려나.." 사장님이 반신반의하며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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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패션 분야에서 15년. 경단 후 AI로 다시 시작합니다. AI와 함께 나답게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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