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저는 어둠이 싫습니다. 왜냐하면 저 어둠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저 멀리 앞을 보게. 등불을 들고 가는 맹인이 보이는가?"
"보입니다. 맹인이 굳이 등불을 들고 갈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요"
"맹인에게 불빛은 당장 필요 없을지 몰라도, 저 빛으로 길이 환하게 보이는 걸세. 물론 다른이들과 부딪히지 않으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겠지. 자고로 어둠을 물리치는 법은 목적을 가져야 하는 것일세. 목적을 갖고 있다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도 등불을 들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긴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