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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또 다른 조건

전국시대 사상가 순자는 군자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정의 했다.


"군자라면 단지 널리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자신을 항상 다스리고 관리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옳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즉시 바로잡도록 엄하게 다스려라. 엄격한 자기 관리 역시 귀중한 지혜니라"

관리의 폭은 매우 넓다. 생각을 다스리고 공부를 하는것도 있지만 몸을 항상 바로 쓸 수 있도록 갈고 닦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인간은 육체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몸이 아프면 다른 것에 집중을 할 수 없다.


순자가 말했듯이 엄격한 자기 관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프지 않도록 몸을 관리 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도끼가 나무를 제대로 자르기 위해서는 날을 우선 갈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엄격한'이라는 단어가 포함이 되는데 자기 관리는 엄격한 기준에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절제를 포함한 말이며,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만 해도 그렇다. 수 많은 음식의 유혹을 뿌리쳐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엄격함이 필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작가라 해도 작은 치통이라도 생기면 글을 전혀 쓸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몸을 언제든 쓸 수 있도록 갈고 닦는 일이야 말로 진정 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다. 언제 쓰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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