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긍정의 힘을 보여줄게요
노인복지관, 10여 명의 어르신들은 마술을 배운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마술사의 등장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웁니다. 한껏 멋을 낸 마술사의 등장으로 관심이 높아집니다. 수업을 하기 전 마술사의 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마술 수업 시간은 제 시간입니다. 2시간 동안 제 마음대로 할 겁니다."
강사의 으름장에 나이 든 학생들은 눈을 크게 뜨며 바라봅니다. 강사의 도발적인 말에 기분이 나쁠 법도 하지만 그다음 말을 기다립니다.
"수업시간 내내 지켜줘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못한다. 어렵다. 안된다'입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을 드릴 테니, 부정적인 말은 제 수업시간 내에는 삼가 주셔야 해요"
그제야 알았다는 듯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술 수업은 몸으로 하는 부분이 많아 쉽게 안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단체 수업이니 능력의 편차도 각자 다 다르기에 못하는 이들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업을 하자마자 "어렵다고 안 된다며 되 뇌이 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끔은 수업이 끝나도 "마술 그거 사귀지 머" 하며 어두운 표정을 할 때는 "이러려고 마술수업을 하러 왔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방법이 "부정적인 말은 삼가 주세요"입니다.
제 마술 수업은 재미를 추구합니다. 뭐든 재미있어야 더욱더 하려고 하죠. 저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쉽게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할 수 있다'라고 여겨도 겨우 할 수 있는데 어렵다고 쉽게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 마술수업 내내 웃음꽃이 핍니다. 최대한 쉽고 활용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저는 마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믿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재미있는 일은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나와 그렇지 않은 내가 존재할 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