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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간접 체험 게임?




세상에 이렇게 답답한 게임이 있나 싶습니다.


주인공은 방안에만 누워있고, 천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고 걷거나 뛰거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누워서 시선을 바꾸는 일 뿐이죠.

정말로 답답하기 그지 없는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이 있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해야 하나...

게임을 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배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발이 안보이고 시선은 배로 방안이 보이지 않기 까지 합니다.

아울러, 방은 점점더 낡고 더러워 집니다.

청소라도 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배가 커지더니 결국 주인공은 우주로 날아가고 죽음의 날짜만 나옵니다.



돈 아까운 게임?

알 수 없는 주인공의 행동과 답답함은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정확하게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시뮬레이터가 맞습니다.

간접 경험을 위한 특별한 장치인 것이죠.




고독사.

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주의의 발달과 이런 저런 성격차이등으로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 갑작스러운 죽음을 혼자 맞이 해야 하는 것이죠.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는 나홀로 죽음이 급증하면서 생긴 신조어로, 2011년 부터 방송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고독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특이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로 독거 노인이나, 독신자, 실직자, 비정규직등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이유인데요.






이 것은 게임이라기 보다 시뮬레이터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내장들이 먼저 썩기 시작하면서 가스가 차오르고 배가 부풀어 오른다고 합니다. 약한 부분부터 썩기 시작하는 것이죠. 사람이 죽으면 냄새가 지독하다는 이야기가 이런것에서 나오는듯 합니다.

단순한 게임이라고 보기 보다, 사회적 문제를 투영해 본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오지 않아야 할 누군가의 미래라고 생각하면 끔찍하겠죠.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의미를 주는 것이 이 게임의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게임의 순기능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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