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고 바람 불지 않았다.

엄마가 서울로 올라간 다음날
제주는 한가득 비구름 몰았다
종달리 뒷편의 오름에 오르면
그리운 해무를 보려나 싶었다
하이얀 막걸리 힘으로 빌려서
빗방울 수만큼 생각을 고르고
종기형 내려준 차한잔 불어너
그리운 해무를 생각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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