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색보다 진하고, 생각은 향보다 진하더라

내일 세화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그 감정을 미리 당기어 적어본다.

사진첩을 잃어버린다 해도 될 만큼
기억의 단상들 단단하게 옭아매어
내 머리맡에 두고서 지내보고 싶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서 지내보고
누군가의 미소에서 지내보고
누군가의 마음에서 지내다 보니
시간은 색보다 진하고, 생각은 향보다 진하더라.

옭아맨 것들 다 풀어내 짓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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