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46억 년 동안 같은 풍경

by 배지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하늘에 있는 구름 풍경이 너무나

멋졌다.


빛이 새어 나오는 곳도 멋지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검게 물들어있는 부분도

참 멋졌다.


넋을 잃고 바라보다 문득

공룡들도 -

이 멋있는 하늘을

봤겠군 싶었다.


지구가 만들어지고

46억 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눈이 달린 생명체라면

누구든 2023년에 내가 보는

이 하늘과 같은 하늘을 봤겠네

생각을 하고 나니


오늘 회사에서 고민하고

머리 쥐어짜던 손해조사비의 정의가

하찮게 느껴졌다.


하늘은 늘 이래 저래 멋진데

사람이건 공룡이건

고개를 들어서

볼 줄 아는 놈만

멋있는 거 보는 거지


멋진 거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거지.


고개를 자주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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