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산책 Ep.7-YASHICA ELECTRO35GSN

근자씨의 필카산책 시즌1.Ep.7: 빈자의 라이카? 왜?

by 근자씨

가난한 자의 라이카 YASHICA ELECTRO 35 GSN


친구에게 술 한 잔 사주고 얻어온 카메라들 중에 YASHICA GSN35 가 있었다.

오래된 가죽 Case(라고 하기엔 너무 멀쩡한)에 들어있던 카메라가 제대로 동작이나 할까?

Case 안에 들어 있는 카메라는 다른 카메라와 무척이나 다르게 생겼다.

RF Camera인데, 낯선 방식과 디자인의 카메라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 비슷하게 생긴 카메라들을 보긴 했지만 말이다.

KakaoTalk_20251207_204718334.jpg 케이스가 너무 멀쩡해 보여서 안에 어떤 카메라가 들어있을지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어떤 카메라인지 검색을 해 보니, ‘빈자의 라이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라이카’ 수없이 들어본 이름이고, 디지털시대에서도 가격 부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메라.

과연 왜 ELECTRO GSN35를 ‘빈자의 라이카’라고 했을까? 라이카 카메라처럼 렌즈교환도 안 되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RF 카메라의 디자인적 특성과 결과물이 때문이 아닐까?

사실 디자인 측면에서 둥글둥글한 모서리는 라이카와는 무척 차이가 난다.

고정식으로 달린 1.7의 밝은 조리개의 렌즈는 디자인만큼은 라이카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긴 하다.

KakaoTalk_20251207_204744218.jpg Poor Man's Leica라 불리는 가성비 RF Camera, YASHICA ELECTRO 35 GSN


함께 산책하는 YASHICA ELECTRO 35 GSN 은...


1973년 출시되었고, 부식방지를 위해 무려 금도금 전기접점을 사용했다고 한다.

‘가난한 자의 라이카’로 불렸지만 결과물은 가난하지 않은 훌륭한 카메라라는 중고카메라 사이트의 안내문구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KakaoTalk_20251207_204611738.jpg 뭔가 정리되어 보이지 않는 상판의 모습. 라이카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자제어 셔터를 탑재하여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카메라로, 조리개우선 자동 노출을 지원해 완전 기계식 카메라에 비해 사용이 간단하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이중상 합치 방식으로 초점을 잡는 것은 처음 그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 카메라의 가격은 중고 시장에서 10만 원대 중후반대 매물이 꽤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 쉽게 구할 수 있다.

KakaoTalk_20251207_204647920.jpg 그다지 특징이 없는 뒷모습. BATTERY CHECK Button을 누르면 상판의 필름카운터창에 녹색 불이 들어온다.

배터리는 이미 단종이 되어버린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방법이 없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쉬워 보였던 방법을 사용했다. LR44 배터리 4개를 절연테이프로 붙여서 장착했다.

어랏… 그런데, 배터리 Check Button을 눌러보아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음… 그렇다면 노출계가 고장 난 것일까?

반셔터도 눌러보고 필름 없이 계속 셔터를 눌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 순간 배터리 Check 창에 불도 들어오고 노출계 동작도 확인할 수 있는 LED에 불이 들어왔다.

이제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사진을 찍어 보면 될 일이다.




산책 그리고 사진들...

75760020.JPG Green Light @서울, 북촌

Yashinon 45mm F1.7 렌즈는 아주 부드럽고 입체적인 색감을 보여준다. 그래서 라이카와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단, 최소 초점거리가 0.8미터 인 것은 사물을 가까이 찍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75760018.JPG Red Car-d @서울, 북촌

그리고 여전히 이중상 합치 방식의 초점잡기에 익숙하지 않았다.

75760022.JPG 오늘 한 잔 합시다. @?

가끔은 이상한 사진이 찍히기도 한다. 노출계가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 사진처럼 나와버렸다. (오히려 좋은데!)

75760015.JPG 마을-버스 @서울, 북촌

조리개가 좀 조여지고 노출이 잘 맞으면 꽤 선명한 사진도 건질 수 있다.

75760010.JPG Seoul Street @서울 북촌


하지만, f1.7의 밝은 조리개는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해 준다.

75760033.JPG 창밖의 잠수교 @무드서울

빛이 너무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남길 수 있었다.

75760034.JPG 한강 @반포, 한강공원

노을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지만, 실내조명의 반영이 마치 불꽃놀이처럼 퍼졌다.

75760029.JPG 창밖의 노을 @무드서울
75760025.JPG 창밖의 노을2 @무드서울
75760024.JPG WINE-SUNSET @무드서울

역시나 밝은 조리개의 도움으로 실내 사진도 건질 수 있었다.

75760038.JPG 거장들? @동대문, DDP


YASHICA ELECTRO 35 GSN과 산책한 곳:

서울 북촌, 한강공원 반포/무드서울, 동대문 DDP

Features (by Google search):

Lens: Fixed 45mm f/1.7 Color-Yashinon DX lens (6 elements in 4 groups)

Exposure Modes: Aperture Priority Auto, Bulb, and Flash (shutter speed fixed at 1/30s in flash mode)

Shutter Speeds: Electronically controlled leaf shutter with speeds from approximately 30 seconds to 1/500 second (1/500s only without a battery)

Focusing: Coupled rangefinder with a bright yellow diamond-shaped split image in the center of the viewfinder and parallax correction

Film Type/Speeds: 35mm film; ASA/ISO range of 25 to 1000

Battery: Originally designed for a 5.6v PX32 mercury battery; it can be used with modern 6V PX32A or 4LR44 batteries using an adapter

Flash: External hot shoe and PC sync socket

Weight: Approximately 750g (without film and ba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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