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내 영혼의 망명지 Feb 21. 2022
공사장의 건물이 무너졌다.
그 기업의 가치도 함께 무너졌다.
믿음이 무너진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가치를 산다.
하지만 가치는 돈 만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돈으로 가치를 만든다면 무너진 건물을 허물고 다시 세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가치는 다르다.
그것은 오랜 역사와 심적인 것이다.
기술이 뛰어나다고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오디오의 LP판은 기술이 뛰어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LP만의 음색과 심적인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열광한다.
기술이 성능이 가치의 전부가 아니다.
오늘 S사의 서비스센터를 다녀왔다.
그곳은 예전의 서비스센터가 아니었다.
소비자의 말보다 데이터를 더 믿는 분위기였다.
나의 눈보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자신들의 기술력이 더 좋아진만큼
그래서 소비자의 말보다 데이터를 더 신뢰하는지 모르겠지만 S사가 쌓아놓은 가치는 그만큼 더 금이 가는 느낌이었다.
건물이 무너진 회사도 처음에는 그랬을 것이다.
노동자의 소리도 하청업체의 몸부림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오직 자신만을 믿었을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을 것이다.
S사도 그 건설회사도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많은 광고를 할 것이고 더 많은 프로모션을 할 것이다.
그 금액 얼마인지 궁금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