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사회복지사 되기

독일 국가 자격과정 (Anerkennung) 2년의 기록

by 독한아빠


우리 부부는 모두 한국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하고 아내는 YMCA 대안학교에서 잠깐 동안 일했고, 결혼 후에는 함께 한 청소년 경험교육 단체에서 일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꼼꼼히 준비하지 못한 채로, 이유들이 겹치고 겹쳐 독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유학을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민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이 독일에 온 지도 이제 5년 반이 넘어갑니다.
때문에 먹고사는 것에 더 고민을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가능한 한국에서 일했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을 독일에서도 할 수 있었으면 싶었습니다. 아마 그때가 독일에 온 지 2년 정도 지났을 때였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일에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선 국가인증과정, Anerkennung (발음: 안에어케눙)을 거쳐야 합니다. 이는 외국의 자격을 독일에서 인증받기 위한 절차만은 아닙니다. 독일 대학생이 독일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더라도 사회복지사는 해당 자격을 국가로부터 인증받아야만 합니다.


지금에야 조금은 이런 과정에 대한 이해가 생겼지만, 이 질문에 답을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처음 독일에 왔던 그날처럼, 아무런 자료 없이 무턱대고 시작했던 독일 사회복지사의 길.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눌까 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아마 대략 다섯 번 정도로 나누어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1편: 독일에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국가 인증 과정(Anerkennung)의 의미와 기본 소개
2편: 국가 인증 과정(Anerkennung) 신청하기: 조건과 절차, 비용 (Keyword: Beglaubigung)
3편: 대학에서 보완 과목 수강하기, 1년간의 훈련과정 (Keyword: Anerkennungsjahr)
4편: 독일 사회복지사 자격시험 (Keyword: Kolloquium)
5편: 독일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어디에서 일하고 얼마나 벌까? (Keyword: TVöD)



사실 우리들의 상황이 매번 성공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담이 아니기에 쓰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원래 지나고 나면 다 좋아 보이잖아요? 어려운 것도 하나 없었던 것처럼 착각하고 말이지요. 그러나 우린 알잖아요. 실상은 언제나 다르다는 걸요. 누구나 그 순간의 막막함과 절망감, 끝이 안 보이는 불안의 시간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터널의 마지막 부분, 가장 어두운 곳 어딘가에 여전히 있습니다. 희미한 불빛을 쫓아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고민 담긴 이 글이 또 다른 이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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