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함에 대하여

오늘의 생각 #153

by 박한얼 Haneol Park



사람은 평생 미숙하게 살아가는 존재인 것 같아.
나로 살아가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가도,
세상과 관계는 늘 새로운 영역으로 날 끌어당기고
경계를 넘어가는 고통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돼.


익숙함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고,
새로움도 생각보다 짧게 끝나지.


그래서 중요한 건,
수치심을 갖지 않는 태도인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것.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하든 인정하고 존중하기.
결국 나에게 남는 건 나 자신뿐이니까.


중요한 건 방식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원하는가야.
방식은 선택일 뿐이고,
잠시 빌려 쓰는 도구일 뿐이니까.


우리에겐 늘 우선순위가 있으니
행동과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와.


신기하지,
산다는 건 진짜 신기해.


그리고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당장,
현재 여기일 뿐이라는 거야.


잘 살아야 한다는 감옥에서 나와서,
지금의 나를 정확하게 살아가기.
더 나아 보이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를 왜곡하지 않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삶.
우리도 결국엔 포유류니까.
가끔은 뇌를 비우고 살아가는 게
정답일 때도 있겠지.


난 내가 나인 게 부끄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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