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무감각

오늘의 생각 #154

by 박한얼 Haneol Park


우리는 서로를 상처 주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당연하다는 듯,
무감각하게 외면한다.


그래서인지
서로가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이겨야 하고,
한다면 1등이어야 하고,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를 따진다.


서울은 언제부터
이렇게 단체로 세뇌된 걸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닐 텐데.


하루가 아무리 지루했어도,
종일 서서 일해 다리가 아파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건네는
“사랑해” 한 마디면
세상에 더 필요한 게 없어진다.


우리가 원하는 건
결국 그 감정 하나인데.


어쩌면
그 감정을 위해
우린 이 모든 걸 희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면
앉아서 쉴 공간이 있고,
나에겐 내 몸이 있다.


눈을 감으면
더 많은 것이 느껴진다.


눈을 감으면
더 오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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