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는아빠 Apr 14. 2018

수유와 단유

새봄 아빠 발그림 육아일기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새봄이...

(물론 새봄이가 커 갈수록 아빠는 늙어가겠지....뭔가 무서워..)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

그 변화가 훨씬 큰 걸 보고 깜짝깜짝 놀란다.


...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예전 사진들을 보다가

우연히 아기띠에서 수유를 하다가 찍은 걸 발견했다.


'그래... 네가 엄마 쮸쮸 말고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던 때가 있었지...'


사실 새봄 엄마가 단유를 한 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망각이란...

아니 새봄 아빠의 망각이란... ㅠㅠ


...


예전 일을 더듬어 보면 수유에 관련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았었다.


새봄이를 낳고 조리원에 있으면서 처음 수유를 시작하던 시절,

젖몸살로 힘들어하던 새봄 엄마를 도와준답시고

잠도 못 자며 열심히 마사지를 해주던 기억..

(나중에 알았다.. 이게 괜히 더 힘들게 만들었다는 걸... 전문가를 찾아가야 했는데...)


엄마만 경험할 수 있는 수유의 기쁨과 몸으로 나누는 교감...

그걸 느껴 보고 싶다고

아빠 쮸쮸를 물려보려고 시도했던 기억...

(나...나만 그런 거 아니겠지..?? 아빠들.. 한 번씩 경험 있으시잖아요?)

그걸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던 새봄이의 표정....어찌 잊으리오..


18개월 동안 수유하느라 고생했던 새봄 엄마..

그러나

단유 하느라 더 고생했던 새봄 가족들...


...


나중에 넌 기억할까?

엄마 젖이 아니면 살 수 없었던 그때의 일을...

끝까지 완모하겠다고 분유 한 번 안 먹이던 엄마의 마음을...

엄마 쮸쮸 먹고 기분 좋아서 헤벌레 웃던 기억...


아빠가 증거 사진 많이 찍어놨으니..

너 엄마한테 잘해!!!


블로그에 오셔서 공감도 눌러주시고, 댓글로 소통해요^^

http://saebom2.tistory.com/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의 첫 김밥 만들기 도전! 과연.. 그 결과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