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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렌 Feb 07. 2024

11%? 10%? 문제가 인세%였어?

작가가 문제의식이 %에 간다고?

솔직히 2023년, 2024년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https://naver.me/5GhqVVru


이런 기사를 보고 추정컨데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다.


기성작가로서 내가 의아스러운 점은 작가 출신이 출판계와 작가 사이에서 문제의식을 인세 %에 가졌다는 거다.


제일 큰 문제(?)는 판매부수가 불투명하다는 거, 출판사가 주는 판매부수표에 의존하는 게 거의 전부라는 건데, 인세율???


오프라인 판매든 온라인 전자책이든 출판사와 약속한 매월, 매분기마다 받는 출판사로부터의 판매부수 보고와 인세 입금이라는 일방적 정보와 숫자를 그냥 절대적으로 믿어야 하는 걸 겪어본 사람이 문제 의식을 인세율에 갖는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6~7% 인세를 받고 책을 내는 건 거의 자원봉사인데 아직도 이 정도 인세가 있다니 그것도 놀랄 일은 분명하지만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판매부수 정보를 뒤로 하고 인세에 문제의식을 갖는다는 건 도대체...... 내가 이상한가요 작가 여러분?


그리고 솔직히 종이책이 2천부도 안 팔리면, 출판사도 작가한테 인세를 챙겨줄만큼 뭐 남는 게 없지 않나. 1만 원 책 한 권 팔고 고작 1천 원이라고 하기엔 출판사 자체가 대부분 다 너무 영세한 건 사실이다. 작가라고 너무 작가 입장만 내세울 건 아니라는 뜻이다.


발행부수로 인세를 준다는 것도 그렇다. 그럼 2천부는 고사하고 500부 찍는 걸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판매부수를 투명하게 만들지 못하는데 발행부수를 투명하게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그 역시 결국 찍는 주체인 출판사가 주는 정보에 의존하게 될 것이고, 지금의 출판 시장 상황에서는 인세율을 올려도 최초 발행부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여간, 이해가 안 간다.(참고로 내 경우는 첫 책부터 선인세도 받고 인세율도 10% 받았다. 이 조건이 안 된다면 그건 출판사 스스로도 자기네가 출간할 그 책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한편, 책을 읽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책을 내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물론 개인 출판이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 10%미만의 인세를 받고 출간을 하려고 하면 나는 말리고 싶다. 그건 거의... 취미 이상의 의미가 없고 내가 내 글의 가치를 스스로 낮게 잡고 내 콘텐츠의 값을 싸구려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출간해주겠다는 츌판사를 찾기 어려우면, 그 이유를 더 깊이 파고 들어서 그 문제를 고치고 출판사가 매력을 느끼고 상품으로 가져가고 싶게 만들어야지, 싸게라도 내준다니까 좋다고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


콘텐츠로 먹고 사는 회사는 콘텐츠에 제값을 치러야 하고(방송사, 뉴스미디어, 심지어 유튜브 채널까지 콘텐츠를 사업으로 하면서 공짜로 날로 먹으려는 곳들이 너무 많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도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자존심도 챙기길 바란다. 콘텐츠는, 당신의 생산물이고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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